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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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차은우' 이어 '잠실 손호준' 탄생?…KIA 잠재운 '5이닝 1실점' 선발 데뷔전 "목표 초과, 딱 1인분 했다"

기사입력 2025.08.19 00:38 / 기사수정 2025.08.19 00:38

두산 베어스 투수 제환유가 지난 17일 잠실 KIA전에 데뷔 첫 선발 마운드로 올라 5이닝 1실점 호투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투수 제환유가 지난 17일 잠실 KIA전에 데뷔 첫 선발 마운드로 올라 5이닝 1실점 호투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두산 베어스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지난해 '문학 차은우'에 이어 올해는 '잠실 손호준'이 깜짝 스타로 탄생할까. 

두산 베어스 투수 제환유가 데뷔 첫 선발 등판에서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 타선을 5이닝 1실점으로 제압했다. 상대 1선발 제임스 네일과 견줘도 밀리지 않은 결과였다. 

제환유는 지난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71구 2피안타 3사사구 1실점으로 팀의 4-2 승리에 이바지했다. 

이날 제환유는 1회초 1사 뒤 박찬호와 김선빈에게 각각 볼넷과 안타를 내줘 위기에 처했다. 제환유는 1사 1, 3루 위기에서 최형우에게 좌익수 방면 희생 뜬공을 맞어 선취점을 허용했다. 

제환유는 나성범과 패트릭 위즈덤에게 연속 볼넷 허용으로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제환유는 후속타자 오선우를 2루수 땅볼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2회초 제환유는 첫 삼자범퇴 이닝을 곧바로 안정감을 되찾았다. 제환유는 3회초 1사 뒤 김선빈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최형우와 나성범을 범타 처리했다. 

1회와 같은 위기는 없었다. 제환유는 4회초 세 타자 연속 뜬공 범타로 다시 삼자범퇴 이닝을 이끌었다. 기세를 탄 제환유는 5회초도 연속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면서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제환유는 6회초 시작 전 박신지에게 공을 넘기고 등판을 마쳤다. 

두산은 0-1로 뒤진 8회말 1사 만루 기회에서 대타 김인태의 동점 밀어내기 볼넷과 조수행의 2타점 역전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두산은 9회초 마운드에 오른 김정우의 데뷔 첫 세이브 달성과 함께 4-2 승리로 주말시리즈 스윕승에 성공했다. 


두산 베어스 투수 제환유가 지난 17일 잠실 KIA전에 데뷔 첫 선발 마운드로 올라 5이닝 1실점 호투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투수 제환유가 지난 17일 잠실 KIA전에 데뷔 첫 선발 마운드로 올라 5이닝 1실점 호투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투수 제환유가 지난 17일 잠실 KIA전에 데뷔 첫 선발 마운드로 올라 5이닝 1실점 호투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투수 제환유가 지난 17일 잠실 KIA전에 데뷔 첫 선발 마운드로 올라 5이닝 1실점 호투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두산 베어스


이날 경기 전 제환유에게 공격적인 투구를 주문했던 두산 조성환 감독대행은 "데뷔 첫 등판한 제환유 투구를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1회 위기를 잘 넘긴 뒤 그야말로 최고의 피칭을 해줬다. 김정우도 연이틀 더할나위 없는 투구를 했다"며 "이번 3연전 동안 퓨처스리그에서 기량을 갈고 닦은 선수들의 공이 컸다. 빡빡한 경기 흐름이 연속인데 그 선수들이 눈부신 활약을 해줬다. 세밀하게 지도해 주신 2군 코칭스태프와 전력 파트 등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경기 뒤 제환유는 "대체 선발 투수로 들어간다는 얘기를 지난 주말부터 들었다. 그래서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길었다. 누구에게나 오는 기회가 아니지 않나. 이걸 제대로 잡아보겠다고 다짐하며 하루하루 운동에 집중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각오와 달리 1회 너무 흔들렸다. 상대 타자가 아닌 나랑 싸웠던 느낌이다. 감독님께서 '쫄았냐. 쫄지 말아라. 네가 잘 던지는 투수니까 지금 마운드에서 던지는 거다'라고 해주셔서 기죽지 않고 던졌다"라고 선발 데뷔전을 되돌아봤다. 

이어 "잘하면 5이닝 3실점이 베스트라고 생각했는데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딱 1인분을 한 느낌(웃음)"이라고 미소지었다.

2020년 팀에 입단한 제환유는 데뷔 첫 선발 등판이라는 부담 속에서도 자신의 역할을 100% 소화했다. 4회 등판 뒤 손가락에 피가 나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한 점은 아쉬웠지만, 제환유는 기존 선발 투수 최승용의 손톱 부상 이탈로 다음 선발 등판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제환유는 "포수 (김)기연이 형 리드를 100% 따랐다. 아무래도 2군에 비해 부담을 느껴서인지 변화구 컨트롤이 마음대로 되진 않았다. 기연이 형이 힘들었을 텐데, 좋은 결과를 만들어주셨다. 정말 감사드린다"며 "만원 관중의 함성은 처음 들어본다. 정말 짜릿했고 그 함성을 더 자주 듣고 싶다. 응원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힘줘 말했다. 

제환유는 야구 실력뿐만 아니라 배우 손호준을 닮은 외모로도 야구팬들의 관심을 모은 분위기다. 과연 제환유가 2라운더 지명 투수 잠재력을 이제야 뽐낼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두산 베어스 투수 제환유가 지난 17일 잠실 KIA전에 데뷔 첫 선발 마운드로 올라 5이닝 1실점 호투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투수 제환유가 지난 17일 잠실 KIA전에 데뷔 첫 선발 마운드로 올라 5이닝 1실점 호투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투수 제환유가 지난 17일 잠실 KIA전에 데뷔 첫 선발 마운드로 올라 5이닝 1실점 호투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투수 제환유가 지난 17일 잠실 KIA전에 데뷔 첫 선발 마운드로 올라 5이닝 1실점 호투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두산 베어스


사진=두산 베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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