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0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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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새 외인 타자, 목표는 100타점!…"김도영 뒤에 찬스 많이 올 듯" [오키나와 인터뷰]

기사입력 2025.02.27 19:45 / 기사수정 2025.02.27 19:45



(엑스포츠뉴스 일본 오키나와, 김지수 기자) KIA 타이거즈 새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올해 첫 실전을 소화하면서 KBO리그 비공식 데뷔전을 마쳤다.

위즈덤은 27일 일본 오키나와의 킨 타운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연습경기에 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전,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위즈덤은 경기를 마친 뒤 현장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느낌은 좋았다. 타석에서 투수의 공을 많이 지켜보려 했다"며 "스트라이크 존도 잘 지키려고 했다. 타이밍도 정말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정말 많이 떨렸다. 팀원으로 함께하니 기분도 좋았다. 앞으로의 경기들도 기대된다"며 "동료들에게 상대 투수를 어떻게 공략해야할지 많이 들었다. 어떻게 칠지 고민을 많이 했다. 경기에서 증명하려고 스스로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위즈덤은 2회말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LG 선발투수 요니 치리노스를 상대로 출루를 노렸지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위즈덤은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치리노스와 재대결을 펼쳤다. 1사 1루에서 3유간으로 날카로운 타구를 날려 보냈지만 LG 유격수 오지환을 넘지 못했다.   

오지환은 위즈덤의 빠른 타구를 안정적으로 포구해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6-4-3 병살타로 연결했다. 위즈덤은 타격 후 1루까지 전력질주 했지만 아쉽게 더그아웃으로 발길을 돌렸다.


수비에서는 아찔한 상황도 있었다. 3회초 2사 1루에서 LG 홍창기가 1루 쪽으로 강한 타구를 날렸고, 위즈덤이 이를 한번에 포구하지 못하고 몸으로 막아냈다. 공교롭게도 타구가 1루 베이스로 전력질주하던 홍창기 쪽으로 굴러갔고 위즈덤이 공을 집어들어 홍창기에 태그하는 과정에서 두 선수가 충돌했다. 다행히 두 선수 모두 큰 통증을 느끼지 않았고 부상 없이 게임을 마칠 수 있었다.

위즈덤은 "첫 실전이다 보니 쉬운 땅볼 타구를 어렵게 처리했다"고 웃었다.  


미국 출신인 위즈덤은 1991년생으로 신장 188cm, 체중 99kg의 우람한 체격을 자랑하는 우투우타 내야수다. KIA는 지난해 우승 멤버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재계약 대신 위즈덤을 새롭게 영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위즈덤은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88홈런을 기록했다. 시카고 컵스 소속으로 2021 시즌 28홈런, 2022 시즌 25홈런, 2023 시즌 23홈런 등 3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쏘아 올린 장타력이 매력적이다.



KIA는 위즈덤이 김도영, 나성범, 최형우 등과 중심 타선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준다면 10개 구단 최강의 화력을 갖출 수 있다. 위즈덤은 현재까지 팀 합류 후 성실한 훈련 태도, 적극적인 소통으로 선수단 전체로부터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

위즈덤은 "한국에서 홈런을 많이 치고 싶다. 팀에서도 기대를 많이 하고 있는 걸 알고 있다"며 "홈런을 칠 수 있는 파워가 있기 때문에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온 공을 쳐서 담장을 넘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부담감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 팀이 나를 원해서 데려왔다. 그 기대감을 즐기고 있다. 스스로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하길 바란다"고 각오를 밝혔다.

위즈덤은 구체적인 목표 성적 수치도 언급했다. "개인적으로는 100타점 이상을 기록하고 싶다. 팀이 한국시리즈에 올해도 올라가서 우승하길 바란다"며 "유튜브도 많이 봤는데 우승하는 순간 팀의 일원이 되고 싶다. 김도영 뒤에서 치면 많은 기회가 올 것이기 때문에 꼭 우승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사진=일본 오키나와,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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