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수연 기자] '비밀의 숲' 배두나가 제 손으로 상사 최병모의 발목을 잡았다.
9일 방송된 tvN '비밀의 숲' 10회에서는 혼수상태에 빠졌던 김가영이 의식을 찾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가영은 혼수상태에서 깨어났지만 힘겹게 '엄마'라는 단어를 말할 뿐이었다. 때문에 한여진(배두나)는 곧 다른 사람들이 김가영이 깨어난 것을 알게 될 것이라 예상해 김가영을 몰래 다른 곳으로 옮길 계획을 세웠다. 한여진은 동료 경찰들의 눈을 피해 김가영의 엄마에게 "병원 옮겨야 한다. 아무한테도 말씀 하시면 안된다"라고 속삭였다.
한여진은 김가영이 깨어났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온 경찰들 몰래 김가영을 빼돌렸다. 경찰들은 사라져버린 김가영으로 인해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었지만 한여진은 유유히 병원을 빠져나갔다. 그리고 그녀는 간호사로부터 김가영이 최근 큰 발작을 일으켰으며, 그날 처음 본 여성이 병실에 있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한여진은 간호사에게 이연재(윤세아)의 사진을 보여준 후 그날 병실에서 보았던 여성에 대해 물었고, 간호사는 단번에 이연재를 알아봤다.
간호사의 말에 한여진은 이연재가 김가영의 목숨을 노리고 있다고 확신했다. 간호사가 김가영의 병실에 떨어진 쿠션이 있었다고 증언했기 때문이었다. 그러자 한여진은 증거 확보를 위해 병원 보안팀으로 달려갔고, 그곳에서 이미 경찰에서 CCTV 원본을 회수해갔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이후 한여진은 동료 경찰들로부터 김가영을 행방이 어디 있는지를 묻는 협박을 받게 됐지만 쉽게 입을 열지 않았다. 동시에 그녀는 김가영이 매주 월요일마다 만났던 인물을 추적했다. 그리고 밝혀진 충격적인 사실. 김가영이 강남의 한 호텔에서 만났던 인물은 다름 아닌 김우균 서장이었다. 김가영이 호텔로비에서 오랫동안 전화를 붙들고 있었다는 이유에 대해 고민하던 한여진이 그날 꼭 전화를 써야 하는 이유가 있었을거라 확신했고 이를 끈질기게 파고들었기 때문에 밝혀진 진실이었다.
한여진은 호텔로 가 그날 에어컨 고장으로 인해 김가영이 미리 예약했던 방에 투숙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날짜를 추적해 로비의 통화기록을 찾아냈다. 목록에서 익숙한 번호를 발견한 한여진. 그것은 바로 자신의 상사 경찰서장의 번호였다. 이로 인한 파장은 엄청났다. 검찰에 소환된 경찰서장은 기자들에게 둘려싸인 채 검찰 조사를 받게 됐고, 자신을 수사하기 위해 나타난 한여진을 향해 "니들이 무슨 짓을 하는건지 아느냐. 난 애 아빠고, 남편이다. 난 걔 손끝하나 건드린적 없다"라고 소리쳤다.
진실을 부정하는 경찰서장에게 한여진은 호텔방에서 함께 나오는 사진을 꺼내보였다. 그러자 경찰서장은 충격받은 듯 눈빛으로 멍하니 사진만 내려다봤고, 한여진은 "계속 부정하시면 이걸 공개할 수 밖에 없다. 인정하고 사과해라. 그게 내가 서장님한테 해드릴 수 있는 마지막... 그게 서장님이 우리 민주경찰, 우리 동료들에게 해줄 수 있는 마지막 배려다. 부탁드린다"라고 90도로 고개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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