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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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1997' 에이핑크 정은지의 재발견…연기를 이렇게 잘했어?

기사입력 2012.07.25 16:11 / 기사수정 2012.07.25 16:11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응답하라1997'이 2030세대의 아련한 향수를 자극하며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드라마 첫 주연을 맡은 에이핑크 정은지의 연기력 역시 흠 잡을데 없었다.

24일 오후 첫 방송된 새 드라마 tvN '응답하라1997'에서는 2012년 서른세 살이 된 주인공들이 동창회에 모이게 되고 이중 한 커플이 결혼 발표를 하면서 추억 속에 묻어뒀던 1997년 이야기들이 펼쳐졌다.

'응답하라1997'은 2030세대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90년대 학창시절과 당대 최고의 핫 아이돌이었던 H.O.T.와 젝스키스의 팬덤 문화를 생생하게 재현했다. 특히 90년대 노래, 드라마로 20~30대의 추억을 되살리는가 하면 당시 청소년들의 선망의 대상이었던 '게스' 티셔츠, 디스켓, 아이돌 잡지, 공중전화 등 깨알 같은 소품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그 중심에는 경상도 사투리를 걸쭉하게 소화해낸 정은지와 서인국의 호연이 있었다. 두 사람 모두 가수라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만큼 어색하지 않은 대사 톤과 다양한 표정연기로 합격점을 받았다.

앞서 정은지는 '응답하라1997'의 제작발표회에서 "부산에서 별명이 '애 늙은이'였다. 할머니들과 많이 접해 좀 나이 많은 사투리를 쓴다"고 밝힌 바 있다. 물론 경상도 출신으로 자연스러운 사투리를 연기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지만 드라마 첫 주연이라는 점과 아이돌이라는 점 때문에 우려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첫 방송에서 정은지는 그러한 걱정을 불식시키듯 실감나는 '생활 연기'를 선보여 연기돌로서 입지를 굳힐 가능성을 보였다. 또 20대 초반이라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1997년 아이돌 그룹에 빠진 '빠순이' 고등학생 역할을 능숙하게 소화해내 웃음 짓게 했다.

시청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응답하라1997' 공식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는 "학창시절이 떠올라 새롭다", "정은지 연기 정말 잘한다", "기대이상으로 재밌었다", "추억이 새록새록" , "서인국 때문에 설렜다" 등 호평을 담은 댓글들이 대부분이다.

모처럼 90년대 대중문화를 오롯이 경험한 2030 시청자들과 아이돌 풍년인 현재 2012년의 10대까지 아우를 수 있는 색다른 콘셉트의 드라마가 나왔다. 정은지, 서인국, 호야, 신소율 등 주요 출연진들의 자연스러운 연기력과 식상하지 않는 러브라인, 복고풍 요소들이 계속해서 잘 어우러진다면 작품성과 오락성을 동시에 겸비한 드라마로 많은 사랑을 받지 않을까.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응답하라 1997 ⓒ CJ E&M]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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