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27)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라이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대형 트레이드 후보로 거론됐다.
샌프란시스코가 시즌 부진으로 트레이드 시장에서 '셀러'로 방향을 틀 경우 이정후가 가장 매력적인 카드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인데, 특히 샌디에이고가 오래전부터 이정후를 원했던 만큼 이번에는 실제 영입을 다시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9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가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 외야수 이정후와 연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샌디에이고가 최근 부진으로 전력 보강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보도에 따르면 샌디에이고 구단 운영 책임자인 A.J. 프렐러는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얼마나 공격적으로 움직일지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시즌 초반 기대와 달리 팀 성적이 흔들리고 있는 만큼 외야를 비롯한 여러 포지션 보강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 과정에서 이정후가 가장 적합한 영입 대상으로 거론됐다.
SI는 "샌프란시스코의 시즌이 무너지면서 이정후가 트레이드 시장에 나올 수도 있다"며 "그는 샌디에이고가 원하는 방향에 완벽하게 들어맞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매체는 'ESPN'의 킬리 맥대니얼과 제프 파산이 최근 발표한 트레이드 가치 분석도 함께 소개했다.
두 기자는 이정후가 이번 트레이드 마감시한 전에 이적할 확률을 50%로 평가한 바 있다. 이는 리그 전체에서도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샌프란시스코가 적극적으로 선수단 개편에 나설 가능성을 반영한 수치다.
'SI'는 샌디에이고가 이정후를 높게 평가하는 이유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매체는 "샌디에이고는 꾸준히 타구를 만들어낼 수 있는 외야수가 필요하다"며 "이정후는 뛰어난 콘택트 능력을 갖춘 타자이며 때때로 장타력까지 보여줄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를 타선에 추가한다면 공격력이 살아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또한 수비 활용성도 강점으로 꼽았다.
이정후는 중견수는 물론 좌익수와 우익수까지 모두 소화할 수 있어 감독이 라인업을 구성하는 데 큰 유연성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샌디에이고는 이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도 이정후 영입을 적극 추진했던 팀이었다.
SI는 "이정후가 2023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당시 샌디에이고는 영입전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며 "당시 김하성이 팀에 있었기 때문에 그가 이정후 영입을 도와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결국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와 계약을 맺었고 샌디에이고의 계획은 무산됐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매체는 "지구 라이벌끼리의 트레이드는 쉽지 않은 일"이라면서도 "프렐러 단장은 창의적인 방식으로 거래를 성사시킬 수 있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샌디에이고가 '구매자'로 남는다면 이정후는 가장 매력적인 영입 후보 가운데 한 명"이라며 "올 시즌뿐 아니라 앞으로 수년간 팀 전력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 같은 시나리오는 샌프란시스코가 실제로 셀러로 전환할 경우에만 가능한 이야기다. 이정후는 여전히 구단의 핵심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는 만큼 쉽게 트레이드를 추진하기는 쉽지 않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그럼에도 트레이드 마감시한이 다가올수록 이정후를 둘러싼 현지의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샌디에이고를 비롯한 여러 구단이 잠재적인 행선지로 거론되는 가운데 그의 거취는 마감시한까지 계속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