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세계인의 축제에 실력이 부족해 참여하지 못하는 중국이 대뜸 아프리카 팀들의 선전을 자기네 공이라는 주장 펼치고 나섰다.
일본 매체 '마이니치 신문'은 5일 중국이 아프리카팀들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에서의 활약상이 자신들의 지원 덕분이라고 자찬한 것을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이 북중미 월드컵에서 아프리카팀들의 선전에 큰 기대를 갖고 있다. 이는 우승 후보인 아르헨티나와 치열하게 싸운 카보베르데와 같은 팀들이 경기장 건설과 기타 노력을 지원한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중국이 자신들의 지원 성과를 강조하는 한편, 과도한 자기 칭찬에 대한 냉정한 목소리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 아프리카팀들의 선전이 유독 두드러졌다. 특히 카보베르데는 이번 대회에 첫 본선 진출해 역사적인 32강 진출에 성공했다. 카보베르데는 아르헨티나와 32강 맞대결에서 연장 접전 끝에 2-3으로 석패했지만, 박수받아 마땅했다.
이에 대해 중국국가국제개발협력국 대변인 탕잉은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을 갖고 "중국이 카보베르데를 포함한 아프리카 국가들의 스포츠 발전을 위해 가능한 모든 지원을 제공해 왔다"라며 "우리는 아프리카 선수들이 국제 무대에서 더 큰 성공을 거두기를 기대합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 아프리카팀들이 10팀 나왔는데 그중 9개 팀이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신문은 "중국이 오랫동안 아프리카 국가들에 축구를 포함한 스포츠 인프라 구축에 관여해왔다"라며 "중국의 무상 대외원조의 일환으로 카보베르데 최초의 전면 경기장이 2014년 완공되었으며 이후 운영도 중국의 지원의 지원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트디부아르는 최소 세 개의 경기장이 중국 후원으로 건설되었다"라며 "지난 50년간 아프리카 대륙 전역에 100개가 넘는 경기장이 건설되었다고 전해진다"라고 밝혔다.
홍콩 영문지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중국의 경기장 외교가 카보베르데에서 가장 극적인 성과를 거뒀다"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다른 홍콩 언론 '상타오데일리'는 3일 "중국이 아프리카 발전에 일정 역할을 한 것이 사실이지만, 그것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라며 "많은 카보베르데 선수가 해외 출신이며 유럽 2부리그에서 뛰고 있다. 유럽의 성숙한 개발 시스템이 국제 선수들을 육성했다"라고 분석했다.
더불어 "중국의 스포츠 부문 아프리카 지원은 자원 개발과 무역을 통해 다른 국가들과의 관계를 심화시키려는 외교적인 목표로도 작용한다"라며 "현재 중국 기업들이 탄자니아에 메인 경기장 건설을 진행하고 있고 2027년에 개최되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개최지 중 하나"라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