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우리가 비아그라를요?"
폭스스포츠 멕시코판은 5일(한국시간)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독일 국적 토마스 투헬 감독이 고지대 적응을 위한 비아그라 사용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알렸다.
잉글랜드는 오는 6일 오전 9시 멕시코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멕시코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16강전을 치른다.
투헬은 하루 전인 이날 FIFA 규정에 따라 해발 2240m에 달하는 멕시코시티에 와야 하는 것에 대해 불만을 터뜨린 바 있다.
투헬은 지난 3일 "권장 사항은 경기 10일 전 도착하거나 아니면 경기 직전에 도착하는 것인데, FIFA 규정상 이는 허용되지 않는다"며 "경기 직전에 도착하는 팀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니 적응할 시간이 없으면 경기 당일 아주 늦게 이동한다고 한다. 우리는 그 중간 지점을 찾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지대 경기를 소화하는 선수들은 경기 10일 전부터 미리 환경에 적응하든지, 아니면 혈중 산소농도가 떨어지기 전, 즉 경기 당일에 도착하는 것이 최선이다. 실제 한국과 고지대에서 경기를 치른 체코 축구대표팀의 경우 경기 하루 전 결전지인 멕시코 과달라하라에 도착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잉글랜드도 후자를 선택하려 했지만, FIFA 규정 때문에 경기 전날 멕시코시티에 와야 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비아그라' 활용 가능성을 언급했다.
4일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도 "비아그라가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발표한 2026년 금지약물 목록에서 빠졌다"라고 밝혔다.
비아그라는 높은 고도에서 매우 중요한 효소를 차단한 후 폐의 혈관을 넓혀준다. 얇은 대기와 낮은 산소 농도로 인해 신체 주변에 산소를 주입하고 체력을 유지하는 것이 더 어려워진다. 비아그라는 폐 혈압을 줄임으로써 높은 고도로 인한 초기 피로와 어지러움을 완화할 수 있다.
이에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한 멕시코 기자가 잉글랜드 대표팀의 비아그라 사용 가능성에 대해 직접 질문했다.
이 질문을 듣자, 투헬 감독은 깜짝 놀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그 정보는 내게 닿지 않았다. 그건 사실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멕시코가 FIFA 랭킹 10위에 오른 이후로 멕시코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있다. 그들은 월드컵뿐만 아니라 벨기에, 포르투갈과의 3월 경기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었다"라고 밝혔다.
투헬은 또 멕시코시티에서 경기하는 것이 도전이라는 점을 인정하며 "훈련하지 않을 때에도 (고지대임을) 느끼고 있다. 며칠간 잘 자지 못했다. 하지만 건드리거나 적응할 수 없는 것은 없다. 선수들이 훈련 초반에 그대로 느꼈고, 신체적으로 적응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불가능하지만 우리는 오늘 이를 경험했고 경기전 워밍업에 느끼지 않았다. 경기 초반이 우리에게 가장 어려울 것"이라며 초반을 잘 버텨야 한다고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