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펀치에 발길질에 거친 태클이 난무했다.
파라과이의 '더티 축구'에 지구촌 축구계가 경악했다.
디디에 데샹 감독이 이끄는 프랑스 축구대표팀은 5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16강전에서 1-0 신승을 거뒀다.
프랑스는 킬리안 음바페의 후반 25분 페널티킥 결승 골에 힘입어 8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경기 내내 파라과이의 거칠고 신경을 건드리는 플레이에 휘둘렸다.
프랑스는 이날 점유율 76%로, 상대 24%와 비교해 경기를 압도했다. 슈팅 숫자도 15-5, 유효슈팅 5-0으로 파라과이를 농락했다.
그러나 문지기 올랜도 힐을 비롯한 파라과이의 밀집 수비에 고전하기도 했다.
더불어 파라과이의 반칙 플레이가 연달아 나왔다. 그런데도 주심은 이를 보고 경고를 단 하나도 주지 않으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전반 35분 안드레스 쿠바스가 음바페에게 거친 파울을 하면서 양 팀 선수들이 충돌했다. 이 장면부터 상황이 벌어졌다.
전반 38분 우스망 뎀벨레가 오른쪽 측면에서 때린 슛이 수비 맞고 빗나갔다.
이 과정에서 음바페는 뎀벨레에게 패스를 내준 뒤, 침투하다가 마티아스 갈라르사의 오른팔에 가격당했다. 경고가 없었다. 주심은 이 장면을 바로 앞에서 보고도 구두 경고도 없이 카드를 꺼내지 않았다.
후반 32분 후안 카세레스에 음바페가 파울을 범했다. 이후 카세레스가 발로 음바페를 찼다. 하지만 경고가 선언되지 않았다. 음바페에게 밀려 넘어진 카세레스가 발길질을 한 장면을 역시 주심이 봤지만,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결국 파라과이는 패배로 월드컵에서 탈락했다. 음바페는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힐 골키퍼 앞에서 격렬한 환호를 선보이면서 파라과이에 응수했고 두 팀 선수가 다시 충돌할 뻔했다.
파라과이의 더티 플레이는 전 세계 축구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날 미국 폭스 스포츠 중계진으로 경기를 지켜본 프랑스 레전드 티에리 앙리는 파라과이 축구에 대해 질문이 들어오자 "축구가 승리했다. 파라과이에 대해 할 말은 없다"라며 함께 있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웃음을 유발했다.
이어 "프랑스가 어떻게 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프랑스가 어떻게 침착했는지, 음바페가 마지막에 왜 웃었는지, 많은 선수가 경기가 끝났음에도 도발에 반응하지 않았는지 말이다. 우리는 경고 3장을 받았고 경기 후 파라과이가 한 장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앙리는 이날 심판에 대해 "파라과이가 단 하나의 옐로카드나 레드카드도 없이 경기를 끝냈는지가 진짜 처참하다. 주심은 너무 관대했다. 파라과이는 경기 내내 무모한 태클을 시도했고 경고는커녕 파울조차 허용되지 않는 노골적인 태클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즐라탄도 마찬가지로 파라과이의 축구가 자신의 심기를 건드릴 정도였다고 했다. 그는 "프랑스에 어려운 도전이었다. 도발에 화내지 않고 침착하고 균형을 잃지 않고 파라과이가 하는 속임수에 당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라과이 같은 팀을 상대하기 어렵나요?"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즐라탄은 "그렇다"라며 "나라면 레드카드를 네 장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고, 앙리는 박장대소했다.
이어 "그리고 누군가를 곧장 집에 보냈을 것"이라며 "나는 진짜 축구를 하고 싶다. 누군가 화나게 하는 경기는 하고 싶지 않다. 이건 축구의 일부고 다른 건 축구의 일부가 아니다. 프랑스가 침착함과 편안함을 보여줬고 뭘 해야하는 지 보여줬다. 미소와 득점, 승리, 그리고 팬들과 함께 축하하는 것이 이에 대응하는 최고의 방식"이라고 밝혔다.
결승골의 사나이 음바페도 경기 후 "파라과이가 축구를 하고 싶어 하지 않았다. 그리고 우리는 그들에게 우리가 그 방법을 알고 있음을 보여줬다. 우리는 이겼고, 그들보다 더 나았다"라며 "만약 우리가 똥에 손을 담가야 한다면 그러겠다"라며 혈투에 맞대응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