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대한민국 스포츠의 자존심을 지켜내고 있다.
여자단식 세계 1강을 넘어, 역대 최고의 선수(G.O.A.T)로 향하는 그가 100주 연속 세계랭킹 1위를 예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년간 국제대회 성적이 다른 선수들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압도적이기 때문이다.
4일 배드민턴 관계자는 "안세영은 현재 90주 연속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는데 앞으로 10주간 랭킹 변동이 없다. 100주 연속 세계 1위를 이미 확정지었다"고 확신했다.
안세영이 일찌감치 100주 연속 세계 1위를 예약한 배경엔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의 랭킹 산정 시스템에서 안세영이 내려올 일이 없기 때문이다.
BWF 세계랭킹은 최근 1년간 특정 선수가 뛴 대회 중 랭킹포인트가 가장 높은 10개 대회를 뽑아 해당 대회 포인트를 모두 더해 산정하며 매주 화요일에 발표한다.
안세영은 가장 최근 갱신된 지난달 30일 BWF 여자단식 세계랭킹에서 11만7787점을 얻어 1위를 유지했다.
안세영은 통산 152주 세계 1위를 찍었는데 특히 지난 2024년 10월22일부터 90주 연속 여자단식 세계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안세영의 경우, 우승이 너무 많다보니 몇몇 국제대회 우승은 랭킹포인트 산정에 포함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안세영은 지난 5월 말 BWF 월드투어 싱가포르 오픈(슈퍼 750)에서 우승했다. 톱랭커들이 모두 참가하는 슈퍼 750 대회 우승임에도 다른 슈퍼 1000, 슈퍼 750 대회에서의 우승, 그리고 BWF 월드투어 파이널 제패로 따놓은 점수를 통해 세계랭킹 포인트를 구성해 11만7787점을 기록 중이다.
배드민턴 관계자는 "이달 중순 일본 오픈(슈퍼 750)에서 지난해 타이틀을 방어하지 못하면 해당 대회의 세계랭킹 포인트인 1만1000점이 깎일 수 있지만 5월 싱가포르 오픈 우승 점수 1만1000점으로 대체 가능하다"며 "안세영은 지금 세계랭킹 포인트 10개 중 8개를 지난해 10월 덴마크 오픈 우승 이후부터 쌓아놓았다"고 했다.
거꾸로 얘기하면 올 가을까지는 세계랭킹 포인트가 여자단식 역대 최고 수준인 11만7787점을 유지할 것이란 뜻이다.
반면 2위 왕즈이(10만6839점)의 경우는 지난해 안세영이 부상으로 도중 기권하면서 우승을 챙긴 중국 오픈(슈퍼 1000)을 올해 타이틀 사수해야하는 등 안세영을 따라잡기 위해 포인트 올릴 여지보다는 오히려 내려갈 가능성이 많다.
이에 따라 안세영을 오는 9월8일까지 100주 연속 세계 1위 신화를 확정짓고 타이틀 추가 사냥에 나선다.
안세영은 오는 14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일본 오픈을 통해 올해 6번째 개인 타이틀에 도전한다. 일본 오픈을 마치면 같은 달 21일부터 중국 창저우에서 벌어지는 중국 오픈(슈퍼 1000)에 도전장을 내민다.
안세영은 지난해 배드민턴사 최초로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아울러 지난달엔 역시 세계에서 처음으로 통산 상금 300만 달러를 뛰어넘는 쾌거를 완성했다.
이제 24살에 불과한 안세영의 신화는 아직 현재진행형인 셈이다.
사진=연합뉴스 / 신화통신 / BWF 홈페이지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