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5-24 20:59
스포츠

中 바둑계 이렇게 뻔뻔할 수가…"韓 변상일, 반칙 신고로 LG배 우승→리친칭 완벽하게 복수했다"

기사입력 2026.05.24 19:42 / 기사수정 2026.05.24 19:43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중국 바둑계의 뻔뻔함이 선을 넘었다.

지난해 커제 9단이 명백한 규정 위반으로 LG배 결승에서 기권패를 당했음에도 변상일 9단에 비난을 퍼부었던 중국은 최근 변상일 9단이 리친청 9단에게 불계패하자 감정적 보도를 쏟아냈다.

중국 소후는 24일 "변상일, 당신은 커제를 신고해 우승을 얻었으나 오늘 리친청이 바둑판에서 복수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제16회 춘란배 1라운드에서 리친청이 변상일을 상대로 363수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자 관중석에서 오랫동안 억눌러왔던 박수갈채가 터져나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LG배 결승전에서 벌어진 사건은 아직도 많은 사람들을 분노하게 만든다"며 변상일을 향한 적대감이 지난해 벌어진 사건과 관련돼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매체가 지적한 사건은 지난해 LG배 결승에서 변상일이 커제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사건이다.

지난해 1월 제29회 LG배 결승에서 변상일은 커제를 2승1패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결승 2국과 최종 3국에서 커제가 사석(죽은 돌)을 사석 통에 넣지 않는 규정 위반을 저질렀는데, 결승 2국은 커제의 반칙패, 3국은 항의를 이어가던 커제가 대국을 포기하면서 커제의 기권패가 선언됐다.

중국은 커제의 반칙패가 선언되자 크게 분노했다. 변상일의 우승을 위해 한국기원이 규정을 갑작스럽게 변경했다는 억지 주장을 펼쳤다.



하지만 중국의 이런 반응은 설득력이 떨어졌다. 사석 관리와 관련한 규정을 이미 1년 전에 신설했고, 중국을 포함한 외국 바둑기관에도 이를 통보했다. 삼성화재배부터 이미 적용된 규정이었다.

한국식 계가에서는 사석이 집 계산에 직접 영향을 주기 때문에 사석 관리는 경기 운영상 중요한 문제다. 중국식에서는 사석이 중요하지 않지만 한국의 규정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커제의 명백한 잘못이었다.

물론 세계대회 결승에서 기권패로 승부가 갈린 초유의 사태이긴 했으나 이를 두고 중국 매체가 변상일을 '신고로 우승한 선수'처럼 묘사하는 것은 지나치다.



그런데도 소후는 이번 춘란배에서 리친청이 변상일을 꺾자마자 LG배 사건을 끌어왔다.

소후는 "1년 동안 박혀 있던 가시가 빠졌다. 이것이 진짜 승리다. 규칙으로 우승할 수는 있어도 바둑판 위의 승부는 이길 수 없다"며 변상일의 LG배 우승을 깎아내렸다.


사진=소후 / 한국기원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