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LG 트윈스 마무리투수 손주영이 위기를 극복하며 세이브를 추가했다.
손주영은 21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정규시즌 5차전에 구원 등판해 1⅓이닝 2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LG는 5-2로 앞선 8회말 2사 1, 2루에서 김영우를 내리고 마무리 손주영을 조기 투입했다. 득점권 위기에서 등판한 손주영은 6구 승부 끝에 김태군에게 2루수 땅볼을 이끌어냈다.
손주영은 9회말 선두타자 김규성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운 뒤 한승연의 볼넷, 박상준의 안타로 1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김도영에게 헛스윙 삼진을 유도하며 한숨을 돌렸지만, 2사 1, 2루에서 나성범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상황은 2사 2, 3루가 됐다.
단타 하나가 나와도 동점이 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손주영은 침착하게 투구를 이어갔다. 후속타자 김선빈에게 투수 땅볼을 잡아내며 팀의 2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손주영은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 (15일) SSG 랜더스전에서는 1, 2루에 주자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상황이 2사 2, 3루였고 1점을 준 상황이었다. 맞게 되면 동점을 허용하는 것이었으니까 혼신의 힘을 다해 던진 것 같다. 마무리로 나가는 게 재밌긴 한데, 살짝 재미 없어지려 한다"며 미소 지었다.
1사 1, 2루에서 김도영에게 삼진을 이끌어낸 상황을 돌아보기도 했다. 손주영은 "포수 (박)동원이 형의 계획대로 잘 됐다. 목적을 갖고 하나 빼기도 했고 들어가기도 했는데, 동원이 형의 리드가 적중했다. 불펜투수로 나가면서 (동원이 형의 사인이 나왔을 때) 고개를 흔든 적이 한 번도 없었던 것 같다"며 박동원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손주영은 지난 12일부터 팀의 뒷문을 책임지고 있다. 보직 변경 후 첫 등판이었던 13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데뷔 첫 세이브를 올렸다. 15일과 17일 문학 SSG전에서도 1이닝을 실점 없이 마무리하며 세이브를 수확했다. 멀티이닝 세이브를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손주영은 "팀이 이기고 있을 때만 나가는 게 마무리의 메리트인 것 같다. 사실 중간에 점수 차가 확 벌어질 수도 있고 좁혀질 수도 있기 때문에 불펜투수들은 좀 힘들다. 나도 그렇긴 하지만, 뒤에서 준비하니까 그게 가장 큰 것 같다"며 "7회부터 열심히 준비하는 편인데, 어깨가 풀리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주영은 21일까지 연투를 단 한 차례도 소화하지 않았다. 다만 22~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지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말 3연전부터는 상황에 따라 연투를 해야 할 수도 있다. 그는 "서울에 도착하면 새벽일 것 같은데, 일단 빨리 자야 할 것 같다. 치료를 받고 회복해서 연투를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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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