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세라핌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그룹 르세라핌(LE SSERAFIM)이 보다 솔직해진 내면의 이야기를 꺼냈다.
르세라핌(김채원, 사쿠라, 허윤진, 카즈하, 홍은채)은 22일 발매되는 정규 2집 '퓨어플로우 파트원('PUREFLOW' pt.1)'을 통해 데뷔 초 내세웠던 '두려움이 없기에 강하다'는 메시지에서 더 나아간다. 두려움을 인정하고 마주하는 과정 속에서 더 단단해진 내면을 이야기한다.
변화한 메시지만큼이나 태도도 바뀌었다. 사쿠라는 "예전엔 두려움이 없어 강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독기 있고 진지한 무대를 보여드렸다"고 말문을 열어봤다.
"두려움을 어쩔 수 없이 느낄 수밖에 없는 때가 있었다"는 그는 "두려움을 느꼈던 날을 돌아보고, 뭐가 부족했을까 생각하는 시간이 되더라. 두려움을 받아들이고 스스로 마주하는 시간이 되면서 더 강해지는 깨달음을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사쿠라

허윤진
르세라핌은 팀명부터 '아임 피어리스(IM FEARLESS)'를 애너그램 방식으로 만들었다. 계속해서 '두려움'을 말하는 이들에게 뭐가 그렇게 두려운지 묻자 허윤진은 "당장 다가오는 컴백부터"라며 웃음을 보였다.
사쿠라는 "'스파게티'가 많은 사랑을 받아서 다음엔 어떤 곡을 내야 할지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다"며 "결국 잘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나오는 감정이라 그 두려움을 즐기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은채는 "인간관계에 대한 두려움이 가장 컸다"며 "이번 정규앨범에는 멤버들 간 관계성을 담은 곡들도 많아서, 두려움이라는 주제를 다양하게 들려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붐팔라(BOOMPALA)'는 '관점과 태도에 따라 두려움은 사실 별것 아닌 허상일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가사에는 '그녀는 허상일 뿐야 먹이 금지' 등의 표현도 있는데, 이에 데뷔 초 붙었던 날카로운 평가를 염두에 둔 해탈의 의미를 담기도 했는지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허윤진은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두려움을 마주하는 순간들이 많이 왔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독기 있으니 두려움이 없어'라고 외치기보다는 오히려 나를 깊이 돌아볼 기회라고 인식하고 성장하겠다는 태도로 임했다. 두려움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 그런 마음가짐을 표현했다"고 했다.

카즈하

홍은채
최근 '스파게티' 등의 활동으로는 기존 이미지와 다른 시도들도 이어졌다. 유쾌하고 자유로운 분위기로 비주얼적으로도 과감한 도전을 펼친 것. 카즈하는 "저희 메시지를 어떻게 잘 전달할 수 있을까가 가장 중요하다. 이번에도 비주얼적인 시도를 많이 했는데, 결국은 저희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잘 표현하는 방법이라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허윤진은 "아름다움이라는 정의의 확장인 것 같다"며 "내가 생각하는 (전형적인) 아름다움이 아닐지라도, 이 콘셉트에 충실하면서 다른 시선, 시야를 제공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과감한 시도가 웃음으로 소비되지는 않을까 우려는 없었을까. 사쿠라는 "'크레이지'라는 곡이 냈을 때보다 시간이 지난 후 더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것에 집중한다고 했다.
허윤진 역시 "당장의 성적을 쫓기보다는 우리가 하고자 하는 걸 충실하게 하다보면 누군가 알아보고 그 사랑이 뒤늦게라도 따라오겠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 활동, 계속해서 '두려움'이 피어나는 르세라핌이 궁극적으로 전하고 싶은 메시지에 대해서도 물었다.
홍은채는 "두려움이라는 게 무대에 서는 저희만 느끼는 게 아니라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쉽게 느낄 수 있는 감정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어떻게 그 두려움을 마주하고 어떻게 풀어나가려 하는지를 음악으로 표현하면서 친근하게 사람들에게 더 가가가는 팀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허윤진은 "무대를 직접 보고 싶은 팀"이고 싶다고.
그는 "의미를 부여하자면, 두려움이 없는 사람은 없으니까 자신의 두려움을 마주할 수 있는 용기를 조금이라도 줄 수 있는 팀이 됐으면 좋겠다. 이번 앨범도 그런 큰 목표를 갖고 있고. 당장이 아니더라도 언젠간 그 앨범이 누군가에게 찾아갔을 때 누군가에게 여운이 남았으면 좋겠다"고 진심을 전했다.
사진=쏘스뮤직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