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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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배삼룡 子, 71년 만에 처음 본 생모 얼굴 "유명한 무용수였다던데" (특종세상)[전일야화]

기사입력 2025.12.19 06:15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코미디언 故 배삼룡 아들이 생모의 얼굴을 71년 만에 보게 됐다.

18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71년 전 헤어진 생모를 애타게 찾고 있는 故 배삼룡의 아들 배동진의 사연이 공개됐다.

영상 속 배동진은 "저는 첫 번째 부인한테서 낳은 아들이다. 낳자마자 백일 만에 (어머니와) 헤어져서 할머니 손에 컸다. 저는 생모 얼굴을 본 적도 없다"고 안타까운 사연을 고백했다.

사촌 형을 만난 배동진은 유명한 무용수였다는 어머니에 대해 "보고 싶거나 그립다거나 보다 애증이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엄마 이야기가 나오면 마음의 상처를 많이 받는다. 그런데도 그냥 생사만 알고 싶다. 어떻게 계신다는 것만 알고 싶다"고 절절한 마음을 드러냈다. 

배동진은 "예전 고등학교 때 동창이 저희 엄마를 안다고 하더라. 무용하던 친구였는데 무용 스승이셨다고 했다. '너 엄마 한번 만나 볼래? 중간에서 연결할게' 하고 전화번호를 줬다. 전화를 했더니 엄마가 받으셨다. 엄마라는 말만 하고 눈물만 나왔다. 그런데 엄마가 '네가 전화하면 나도 힘들다. 전화하지 마라'라고 냉정하게 말했다"고 털어놨다. 

15년 전인 55세 때, 한차례 연락이 닿았지만 어머니가 재가한 의붓동생들의 반대로 만남이 성사되지 못했다는 사연도 전했다.

며칠 동안 어머니의 행방을 수소문하던 배동진은 어머니의 제자와 어렵게 연락이 닿았다. 제자는 "힘들고 살고 계신다. 많이 아프다. 못 움직인다. 지금 구순이 넘지 않았나. 이사 갔는데 그 후 소식을 안 전한다. 그래서 끊겼다. 우리가 찾으려고 해도 찾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후 무용계 후배라는 어머니의 오랜 지인들과 만나게 됐다. 지인들은 "어머니 말이 자기 입장이 그래서 (아들을) 내쳤다고 이야기하더라. 후회했는데 후회할 때는 늦었다고 했다. 그리고 엄마가 마지막에 힘들었다. 나중에 금전 문제가 컸다. 집도 안 좋고 그래서 나도 몇 년 전 소식이 끊겼다"고 이야기했다. 

배동진은 "내가 찾거나 다가가려고 하면 안 좋은 이야기, 안 좋은 소식, 마음 아픈 이야기만 들린다. 그리운 존재로만 간직해야겠구나 생각을 갖고 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며칠 후 제작진에게 전화 한 통이 전해졌다. 배동진의 어머니의 손녀로부터 지난 2019, 2020년도에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 이후 배동진은 71년 만에 어머니의 납골당에서 처음으로 어머니의 얼굴을 마주했다. 

사진 속 젊은 시절 어머니의 모습을 본 그는 "우리 엄마 엄청 예쁘게 생겼네. 상상했던 것보다 더 예쁘다"라며 "내 코랑 눈매가 엄마 닮았다"고 아쉬움을 드러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진 = MBN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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