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이 3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요시하라 도모코 감독이 이끄는 흥국생명은 6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현대건설과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22-25 27-29 14-25)으로 패배했다. 흥국생명의 연승 행진은 '2'에서 멈췄다. 시즌 성적은 6승7패(승점 18점)다.
주포 레베카 라셈(등록명 레베카)이 12점으로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김다은과 정윤주는 각각 6점, 5점에 그치면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줬다.
1세트를 내준 흥국생명은 2세트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이다현과 레베카를 앞세워 현대건설을 몰아붙였고, 24-21을 만들면서 세트 포인트를 차지했다. 하지만 카리 가이스버거(등록명 카리)에게 연속 서브득점을 허용하는 등 3실점하면서 흔들렸다. 결국 듀스 접전 끝에 2세트도 패배했다.
그 흐름은 3세트까지 이어졌다. 흥국생명은 좀처럼 힘을 내지 못했고, 시간이 지날수록 두 팀의 격차는 더 벌어졌다. 거리를 좁히지 못한 흥국생명은 셧아웃 패배라는 결과를 받아들여야만 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요시하라 감독은 "사실 리시브 라인이 흔들릴 수 있지만, 잘 안 됐을 때 대응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오늘(6일) 경기에서는 그게 잘 이뤄지지 않았던 것 같다"며 "상대를 흔들었는데, 다시 당했던 것 같다"고 총평했다.
역시나 가장 아쉬웠던 건 2세트였다. 요시하라 감독은 "우리가 먼저 세트 포인트를 차지한 상황이었는데, 연속 서브득점이 나오면서 마음이 조급해졌던 것 같다"며 "지나간 것에 대해서 얘기하고 싶진 않지만, 2세트를 땄으면 어땠을까 하는 마음도 있다"고 돌아봤다.
체력적인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흥국생명은 직전 경기였던 3일 한국도로공사전 이후 이틀밖에 쉬지 못했다. 체력적인 부담을 안고 3라운드 첫 경기를 치러야 했다. 현대건설의 경우 직전 경기였던 2일 GS칼텍스전에서 3-0 셧아웃 승리를 거뒀고, 이후 사흘간 재정비의 시간을 가졌다.
사령탑도 이 부분을 인정했다. 다만 멘털적인 부분도 지적했다. 요시하라 감독은 "체력도 그렇고 멘털적인 문제도 있었다. 압박감을 받는 상황에서 심장이 작아지는 경향이 있다"며 "어쨌든 우리는 성장하고 있는 팀이기 때문에 매 경기 강해져야 하고 힘을 길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흥국생명은 11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선두 도로공사와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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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