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3-09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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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연승 안세영 무너졌다"→"대회 최대 이변 연출" 中도 놀랐다…왕즈이 AN 10연패 탈출→전영오픈 첫 우승

기사입력 2026.03.09 11:17 / 기사수정 2026.03.09 11:17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세계 최강 안세영(삼성생명)을 무너뜨렸다. 2인자인 왕즈이(중국·세계 2위)의 깜짝 우승에 중국도 화들짝 놀랐다.

안세영이 9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 있는 유틸리타 아레나 버밍엄에서 열린 왕즈이와의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전영오픈(슈퍼 1000) 여자 단식 결승에서 0-2(15-21 19-21)로 패했다. 

왕즈이를 상대로 최근 10연승을 내달리며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던 안세영은 메이저 대회급인 전영오픈 결승에서 왕즈이에게 무릎을 꿇었다. 

지난해에 이어 한국 배드민턴 단식 사상 최초의 전영오픈 2연패와 세 번째 전영오픈 우승에 도전했던 안세영의 도전은 이날 패배로 좌절됐다.



왕즈이를 상대로 그간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왔던 안세영이기 때문에 이번 패배는 치명적이었다.

안세영은 1게임에서 왕즈이의 수비에 고전하며 연달아 점수를 허용했다. 초반 3-1까지 점수를 벌렸지만 이내 4점을 연속으로 내주면서 점수가 뒤집혔고, 한때 점수가 6-12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이후 안세영은 한 번도 점수를 리드하지 못한 채 15-19로 뒤진 상황에서 연속 2점을 내줘 왕즈이에게 1게임을 넘겨주고 말았다.

안세영이 왕즈이에게 게임을 빼앗긴 것은 지난해 12월 월드투어 파이널 결승 이후 처음이었다. 두 선수는 올해 말레이시아 오픈과 인도 오픈에서 서로를 마주했지만, 두 번의 결승 모두 안세영이 게임스코어 2-0으로 완파한 바 있다.



2게임에서는 접전이 펼쳐졌으나, 13-13에서 왕즈이가 3연속 득점을 올리며 승기를 잡았다. 안세영은 16-20으로 밀리는 상황에서 내리 3점을 추가해 19-20까지 따라붙었지만, 마지막 랠리에서 왕즈이가 시도한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고 결국 패배했다.

무려 11경기 만에 안세영을 넘어선 왕즈이는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은 뒤, 관중석의 환호성을 온몸으로 받아들였고 이내 환호했다. 

경기 후 전영오픈 조직위와 인터뷰에서 왕즈이는 "나는 너무나 흥분된다(Super Excited). 내가 경기를 이겼다는 게 여전히 믿을 수 없다"라며 "너무나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코트에서 내 전략에만 집중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를 믿는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우승이) 내게 정말 의미가 크다. 그것이 내게 더 큰 자신감과 커리어를 이어 나가는 데 동기부여가 된다. 계속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왕즈이의 깜짝 우승에 중국도 놀랐다. 

중국 '시나스포츠'는 "왕즈이가 대회 최대 이변을 연출했다"라며 "안세영 상대 10연패를 끊고 1년 3개월간 이어진 암흑기를 지나 마침내 전영오픈 왕좌에 올랐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중국은 이번 대회 여자 복식과 여자 단식, 두 종목 결승에 진출해 금메달 2개를 얻었다. 이번 대회 가장 큰 이변은 왕즈이에게서 나왔다"라며 "24살의 여자 단식 세계 2위인 그는 자신만의 '저주'를 깨고 안세영의 36연승 무패 신화를 무너뜨렸다"라며 집중 조명했다. 

다른 매체인 'QQ뉴스'도 "왕즈이가 자신의 한계를 넘어섰다. 늘 정상에 한두 걸음 모자랐던 그였지만 이번에는 '다른 결말'을 만들어냈다"면서 "유틸리타 아레나는 중국 팬들 환호 속에 열광의 도가니가 되었고, 왕즈이는 두 팔을 들어 올리며 오랜 기간 꿈꿔온 (안세영전) 승리 기쁨을 만끽했다"고 소식을 전했다. 



아쉽게 36연승과 대회 2연패에 실패한 안세영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왕즈이를 축하했다. 

안세영은 "오늘은 아쉽게도 날이 아니네요. 저도 최선을 다했지만, 상대 선수가 더 좋은 경기를 펼쳤습니다"라며 "왕즈이 선수의 전영오픈 첫 우승에 축하를 전합니다"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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