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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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한국 울렸던 대만 158km 파이어볼러, 日 소프트뱅크와 계약 '눈앞'

기사입력 2025.11.28 11:32 / 기사수정 2025.11.28 11:32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대만 출신의 우완투수 쉬뤄시가 일본프로야구(NPB)로 향할 전망이다.

대만 매체 'ET투데이'는 28일 "대만프로야구(CPBL) 웨이취안 드래곤스의 투수 쉬뤄시가 조만간 일본으로 건너갈 예정이며, 소프트뱅크 호크스 입단을 사실상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일본뿐만 아니라 미국 메이저리그(MLB) 구단들도 쉬뤄시에게 관심을 보였다. 올해 월드시리즈 2연패를 달성한 LA 다저스도 후보로 영입 후보 중 하나로 거론됐다. 하지만 쉬뤄시의 선택은 미국이 아닌 일본이었다.

ET투데이는 "쉬뤄시는 빅리그의 오퍼를 기다리고 있었으나 이미 행선지를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MLB에서는 다저스가 가장 적극적이었다. 쉬뤄시가 선발 등판할 때마다 스카우트를 파견했고, 구단 고위층이 직접 대만을 방문해 쉬뤄시를 관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CPBL과 MLB는 2022년 맺은 협정에 따라 11월 1일~12월 15일 사이에 포스팅이 게시된 이후 협상 기간 45일이 필요하다. 만약 쉬뤄시가 12월 중 포스팅됐다면 MLB 구단은 내년 1월 16일 이후 국제 보너스 풀로만 계약해야 하는 제약이 있었다. 반면 NPB는 CPBL과 관련 제한이 없어 소프트뱅크가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고 덧붙였다.



2000년생인 쉬뤄시는 201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웨이취안의 1라운드 지명을 받았으며, CPBL 통산 64경기(선발 60경기) 305이닝 16승 18패 1홀드 평균자책점 2.42를 기록했다. 최고 158km/h에 달하는 강속구를 뿌리는 파이어볼러로,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쉬뤄시는 2020년(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과 2022년(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수술대에 올랐지만, 두 번째 수술 이후 확실하게 존재감을 뽐냈다. 2023년 대만시리즈에서 2경기 11이닝 1승 평균자책점 0.82로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쉬뤄시는 그해 12월 제30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에서도 위력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A조 예선 1차전에서 한국을 상대로 7이닝 10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쉬뤄시는 지난해 20경기(선발 18경기) 94⅔이닝 7승 4패 1홀드 평균자책점 2.47로 활약했다. 2025시즌에는 프로 데뷔 후 가장 많은 이닝을 던졌다. 쉬뤄시의 2025시즌 성적은 19경기 114이닝 5승 7패 평균자책점 2.05.

아직 구체적인 계약 내용이 공개된 건 아니지만, 10억엔(약 94억원) 이상의 계약이 성사될 전망이다. ET투데이는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최종 합의된 조건은 10억엔보다 더 높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CPBL / 웨이취안 구단 공식 인스타그램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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