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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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기지 않아"→"드라마였다면"…故 이순재, 눈물 쏟은 하지원·김영철 뒤로 하고 영면 (엑's 현장)[종합]

기사입력 2025.11.27 10:01

영결식 사회를 맡은 정보석,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영결식 사회를 맡은 정보석,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엑스포츠뉴스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이창규 기자) '국민 배우' 故 이순재가 영원한 잠에 든 가운데, 후배들의 추모사가 모두를 울렸다.

2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배우 故 이순재의 영결식이 엄수됐다. 현장에는 배우 유동근, 이원종, 최수종, 방송인 정준하 등 수많은 후배들이 참석했다.

영결식 사회는 '보고 또 보고', '지붕뚫고 하이킥' 등을 통해 호흡을 맞춘 배우 정보석이 맡았다.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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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석은 무거운 목소리로 고인의 약력을 읊으며 "선생님의 한 걸음 한 걸음이 우리 후배들이 따라갈 수 있는 큰 역사였고, 항상 제일 앞에서 큰 우산이 되어 후배들이 마음 놓고 연기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주셨다"면서 감정이 북받친 듯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추도사를 맡은 배우 김영철과 하지원도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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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 팬클럽이 없던 고인을 위해 직접 팬클럽 회장을 자처했던 하지원은 "오늘 이 자리에서 선생님을 보내게 되었다는 게 여전히 믿기지 않는다. 선생님의 낮고 단단한 목소리가 어디선가 다시 들려올 것만 같다"고 황망함을 드러냈다.

그는 "선생님께서는 연기 앞에서 끝까지 겸손함을 잃지 않고, 스스로에게 질문하기를 멈추지 않았던 진정한 예술가셨다. 그리고 저에게는 배우로서 어떻게 살아가야할지를 행동과 태도로 보여주신 가장 큰 스승이기도 하셨다"고 언급했다.

이어 "선생님께 배운 마음과 자세를 앞으로 작품과 삶 속에서 꾸준히 실천해나가겠다. 작품 앞에서는 정직하게, 사람 앞에서는 따뜻하게, 연기 앞에서는 끝까지 겸손함을 잃지 않는, 선생님께 부끄럽지 않은 배우가 되겠다"면서 "선생님의 영원한 팬클럽 회장 하지원"이라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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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C 시절부터 고인과 함께했던 김영철은 "어떤 하루를 없던 날로 지울 수 있다면, 그 날 새벽을 잘라내고 싶다. 오늘 아침도 지우고 싶다. 거짓말이었으면, 드라마 속 한 장면이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고 비통한 심경을 전했다.

그는 "'오케이, 컷' 소리에 툭툭 털고 일어나셔서 '다들 수고했다, 오늘 정말 좋았어'라고 말씀하셨으면 얼마나 좋았겠나"라고 이야기해 모두를 눈물짓게 했다.

이와 함께 고인이 생전 자신에게 전했다는 '하루하루를 살아낸다는 게 결코 만만치가 않다. 항상 겸손하고 늘 진심으로 살아야 한다'는 조언을 언급하며 김영철은 "그 따뜻한 말씀이 얼마나 큰 힘이 되었는지 이제야 그 울림의 깊이를 알 것만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한편, 이순재는 지난 25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91세.

1934년생인 고인은 서울고,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한 뒤 1956년 연극 '지평선 너머'로 데뷔했다. 이듬해 TV 드라마 '푸른지평선'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최근까지도 드라마 '개소리'와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에 출연하며 활동을 이어왔다. 또 고인은 '개소리'를 통해 2024 KBS 연기대상에서 역대 최고령 대상을 수상했으며, 사후 금관문화훈장을 추서받았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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