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명희숙 기자) ‘Don’t Cry’ 작곡가이자 한국음악저작권협회(KOMCA) 이사인 이시하(기호 2번)가 제25대 협회장 선거에 공식 출마하며 협회 개혁을 강하게 천명했다.
더크로스 멤버이자 세종대 겸임교수인 이시하 후보는 최근 국정감사에서 중국 저작권료 중간 착취, OTT 저작권료 0원 징수 문제 등을 폭로하며 정부 조사를 이끈 바 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그를 ‘개혁의 상징’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 후보는 "현직 이사로 활동하며 그동안 보지 못했던 협회의 구조적 병폐와 고위직 비리 의혹을 직접 목격했다"며 "이사회 내에서 개혁 의견이 묵살되는 한계를 절감해 결국 직접 나서기로 결심했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이 후보는 ‘우리가 원하는 진짜 KOMCA’를 슬로건으로 ▲투명성 강화 ▲회원 중심 운영 ▲저작권료 실질적 상승 ▲AI 시대 수익 구조 확립 등 4대 핵심 공약을 발표했다.
첫 번째 공약은 ‘한국에서 가장 투명한 단체’를 목표로 한다. 회장의 재산·저작권료·업무추진비 전면 공개, 이사회 영상 즉각 공개, 회장 중간평가제 도입, 위원회 임명권 축소, 총회 전 시상식 폐지, 직원 비위·갑질 근절을 위한 조직 개편 등이 포함됐다.
두 번째는 ‘회원 중심 행정’. 총회 OX 리모컨 도입으로 눈치 보지 않는 의결 환경을 만들고, 모든 민원을 회장에게 직접 전달하는 ‘민원상담톡’ 도입, 전문경영인 제도 도입, 수수료 즉시 인하 등을 약속했다. 특히 정회원 1.7%에게 복지 예산 66%가 쏠린 문제점을 지적하며 “65세 이상 정회원 연금을 70만~100만 원으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세 번째 공약은 저작권료 2배 상승. 스트리밍(전송) 저작권료 1.5배 상향, 중국·중동·남미 해외 징수망 즉시 구축, 넷플릭스 등 OTT 미지급금 임기 내 전액 회수, 포토카드·네모앨범 등 플랫폼 앨범 저작권료 징수, 유튜브 레트로 등 약 9천억 원 규모 미분배금 즉시 분배 등을 제시했다.
네 번째는 ‘AI 보상금 연금’ 도입. “AI 기업이 수익을 올릴수록 회원 작가도 함께 이익을 얻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협회 업무에 AI 시스템을 도입하고, AI 생성물과 인간 창작물을 구분하는 프로젝트 파일 제출 의무화도 추진한다.
이 후보는 끝으로 “유명세가 아니라 실행력으로 증명하겠다”며 “회원의 비서이자 일꾼으로서 비위 없는 협회, 저작권료 상승, 더 나은 삶을 위해 4년 내내 뛰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 이시하
명희숙 기자 aud66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