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일본 고베, 나승우 기자) 울산HD에서 2년간 활약하며 리그 2연패에 공헌했던 일본 미드필더 에사카 아타루(K리그 등록명 아타루)가 오랜만에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지난 8월 한 매체를 통해 소개된 인터뷰 내용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었다며 해명했다.
아타루는 5일 울산과 비셀 고베의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4차전 경기를 관전하러 미사키 공원 경기장을 찾았다.
후반전이 시작하기 직전 경기장 안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난 아타루는 반가움을 나타냈다.
지난 시즌까지 울산에서 활약하다 올해 J리그 오카야마FC로 이적한 아타루는 일본에서 잘 지내고 있었다며 근황을 전했다.
아직도 한국이 생각난다는 아타루는 "울산은 2년이라는 시간 동안 몸 담았던 팀이다. 한국 생활도 가족이 다 같이 와서 생활했다. 식생활도 그렇고 정말 그립다. 한 번씩 놀러 가기도 한다"며 "울산 경기도 매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직접 관전한 울산 경기는 어땠는지 묻자 아타루는 "원정이기도 하고 전반 초반부터 강한 압박을 계속 받으며 쉽지만은 않은 흐름이었다"면서도 "중간중간 트로야크와 이진현의 중앙 패스를 기점으로 몇 번 기회를 만드는 부분이 있었다. 그 점은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아타루는 지난 8월 일본의 한 매체와의 인터뷰 내용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당시 일본 매체와의 인터뷰 내용이 한국에 전해지는 과정에서 원래 의도와는 다르게 알려진 부분이 있었다. 일본 매체가 처음 인터뷰 내용을 기사화 할 때 1차적으로 변형됐고, 이를 국내 매체들이 번역하는 과정에서 또 달라진 부분이 있었다는 것이다.
특히 한국에서는 소통이 잘 되지 않고, 지원도 제대로 받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불만이 있었다는 식으로 전해지면서 일부 팬들이 불편함을 느꼈다.
이에 대해 아타루는 "한국에서 기사가 정확히 어떻게 나갔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불만이나 그런 걸 말하려는 의도로 인터뷰한 적은 전혀 없다"면서 "울산 구단 관계자, 선수 모두 똘똘 뭉쳤다. 오히려 한국어를 더 잘 할 수 있는 계기도 됐다"고 오히려 좋은 기억만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울산에서의 경험이 힘들었다거나 불만을 토로했다거나 그런 생각조차 안 하고 있었다. 지금도 그렇다. 일본어를 하는 선수, 스태프, 못하는 선수, 스태프 관계 없이 너무나 좋은 분위기 속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아타루가 떠난 후 울산 팬들은 빈 자리를 그리워하고 있다.
"그렇게 생각해주시고 말씀해 주시는 것 자체가 너무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한 아타루는 "2년 동안 몸 담았던 팀이고, 우승도 같이 경험했다. 선수로서 팬들이 있었기 때문에 울산HD가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선수들도 그런 마음으로 남은 경기 잘 준비해서 잘 마무리해줬으면 좋겠다"면서 남은 시즌 울산의 선전을 기원했다.
사진=일본 고베, 나승우 기자 / 한국프로축구연맹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