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7:57
스포츠

"지금까지 잘했으니까 못해도 괜찮아" 박진만 감독의 메시지가 역전극으로 이어졌다…"선수들이 힘을 얻었다" [PO4]

기사입력 2025.10.23 08:10 / 기사수정 2025.10.23 08:10

22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 6회말 무사 1,3루 삼성 김지찬이 구자욱의 1타점 적시타때 득점에 성공한 후 박진만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대구, 김한준 기자
22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 6회말 무사 1,3루 삼성 김지찬이 구자욱의 1타점 적시타때 득점에 성공한 후 박진만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대구,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구, 유준상 기자) "감독님이 우리 선수들 너무 대견하고, 지금까지 너무 잘했으니까 못해도 된다고 말씀하셨어요."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는 2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7-4로 승리했다.

삼성은 경기 초반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5회말까지 한화 마운드를 상대로 단 1점도 뽑지 못했다. 여기에 선발 원태인이 5회초까지 4실점하면서 기대 이하의 투구를 보여줬다.

22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 삼성이 김영웅의 연타석 스리런 홈런에 힘입어 한화에 7:4로 승리하며 승부를 최종 5차전으로 가져갔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삼성 박진만 감독이 기뻐하고 있다. 대구, 김한준 기자
22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 삼성이 김영웅의 연타석 스리런 홈런에 힘입어 한화에 7:4로 승리하며 승부를 최종 5차전으로 가져갔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삼성 박진만 감독이 기뻐하고 있다. 대구, 김한준 기자


하지만 6회말 이후 경기의 흐름이 확 달라졌다. 삼성은 0-4로 끌려가던 6회말 김지찬의 3루타, 김성윤의 볼넷 이후 무사 1, 3루에서 구자욱의 1타점 적시타로 추격을 시작했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는 김영웅이 3점 홈런으로 4-4 균형을 맞췄다.

삼성은 7회말에도 기회를 마련했다. 1사에서 구자욱과 르윈 디아즈가 각각 몸에 맞는 볼, 볼넷으로 출루하며 1사 1, 2루로 연결했다. 또 한 번 득점권 기회를 맞이한 김영웅은 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리며 홈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김영웅의 홈런 2개로 분위기를 바꾼 삼성은 마지막까지 3점 차 리드를 지켰다. 두 팀의 시리즈 전적은 2승2패가 됐다.

22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 6회말 무사 1,3루 삼성 구자욱이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대구, 김한준 기자
22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 6회말 무사 1,3루 삼성 구자욱이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대구, 김한준 기자


알고 보니 경기 중반 선수단 미팅이 진행됐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주장 구자욱은 "5회가 끝나고 선수들이 한 번 보였다. 감독님이 '우리 선수들 너무 대견하고, 지금까지 너무 잘했으니까 못해도 된다. 우리 즐겁게 한 번 해보자'고 말씀하셨다"며 "선수들이 감독님의 말씀에서 힘을 얻었다. 그 미팅이 선수들에게 큰 울림을 준 것 같다"고 밝혔다.

주장 구자욱도 선수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했다. 구자욱은 "(양)도근이가 인상을 쓰고 있길래 '야, 웃으면서 하자'고 했다. 그 이후에 (김)지찬이가 선두타자로 나와 3루타로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이래서 분위기 싸움이 중요한 것 같다"고 얘기했다.

구자욱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1루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하는 등 그라운드에서 투지를 보여주고 있다. 그는 "주장이기도 하고 팀의 중심에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당연히 그렇게 플레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후배 선수들이 그런 모습을 보고 나중에 고참이 됐을 때 본인도 플레이를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을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22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 삼성이 김영웅의 연타석 스리런 홈런에 힘입어 한화에 7:4로 승리하며 승부를 최종 5차전으로 가져갔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삼성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대구, 김한준 기자
22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 삼성이 김영웅의 연타석 스리런 홈런에 힘입어 한화에 7:4로 승리하며 승부를 최종 5차전으로 가져갔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삼성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대구, 김한준 기자


삼성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플레이오프를 거쳐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하지만 선수들 모두 큰 부담 없이 경기를 치르고 있다는 게 구자욱의 이야기다.

구자욱은 "긴장하고 있는 선수는 단 한 명도 없다고 생각한다. 경기를 즐기고 있다. 정규시즌을 치르는 느낌이다. 우리가 좀 더 유리하지 않을까 싶다"며 "감독님의 말씀처럼 선수들이 너무 잘 싸웠고, 그냥 본인을 믿고 경기에 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구자욱은 "이렇게 좋은 분위기에서는 체력적인 부담이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내일(23일)도 쉬고 포스트시즌에 휴식할 시간이 있기 때문에 야수들은 괜찮은 것 같다"고 전했다.

삼성은 2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진행되는 5차전에서도 승리를 거두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는다.

구자욱은 "팬분들이 정규시즌뿐만 아니라 포스트시즌에서도 관중석을 가득 메워주셔서 너무 좋았다. 대전에 갔을 때 파란색으로 (관중석을) 채워주셨으면 좋겠다"며 "다들 짐을 많이 쌌다. (한국시리즈 진출 시) 일정상 대구로 못 오고 바로 서울로 가야 한다. 그 옷을 다 입고 왔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대구,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