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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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호 "故강서하, 너무 착한 친구였다…연락 자주 해볼 걸 후회돼"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5.07.27 12:30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장재호가 '파도야파도야'에서 호흡을 맞춘 故 강서하를 애도했다.

장재호는 지난해부터 방영해온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와 시즌3, 최근 막을 내린 ENA '살롱 드 홈즈', SBS '우리영화'로 시청자들을 만났다.

'오징어 게임' 시즌2와 시즌3에서는 장기밀매를 방해하는 강노을(박규영 분)을 경계하며 협박과 성희롱을 일삼다가 결국 총을 맞고 사망하는 '병정' 역을 연기했다. '살롱 드 홈즈'에서는 최선자(박지아)의 아들로 어린 시절 어머니의 학대로 왜곡된 감정을 가진 '쥐방울 살인마' 박태훈 역을, '우리영화'에서는 시한부 이다음(전여빈)의 주치의로 사람 냄새 나는 인간적인 의사 역에 분해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드러냈다.

'살롱 드 홈즈'의 태훈은 어머니에게 학대 당한 안타까운 가정사를 지녔지만 절대 용서받을 수 없는 연쇄 살인을 저지른 극악무도한 범죄자였다.

장재호는 "저는 어떤 대본을 받든 연기하기 전 저와 캐릭터의 접점을 찾으려고 한다. 저 자신을 설득하고 이해해야 하는데 이번 캐릭터는 전혀 없었다. 그래서 많이 힘들었던 캐릭터였다. 공감도 전혀 안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게다가 연쇄살인마는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연기를 해오지 않았나. 제가 그분들보다 더 표현을 잘하기엔 한계가 있을 테니 고민이 많았다. 그래서 짧게 준비를 했다. 고시생으로서의 태훈, 바바리맨으로서의 태훈, 살인마 태훈 등 모든 인물이 다른 사람이다 생각하고 접근했고, 한 신 한 신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태훈이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하는 결말에는 "동정해서는 안 되는 인물이지만 안쓰러웠다. 저는 어쨌든 내부적인 서사를 알고 연기한 사람이지 않나. 개인적으로는 결말이 안타깝다 생각했다"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최근 '오징어게임', '살롱 드 홈즈' 등 악역 캐릭터로 인상 깊은 활약을 펼친 장재호다.

그는 "연기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을 때는 사이코패스 같은 악역을 해보고 싶었다. 막상 이런 역할을 접해보니까 선한 역할이 좋은 것 같다. 물론 저지를 수 없는 일들을 표현해 보는 과정이 흥미롭긴 하다. 그렇지만 이번에 '바지를 벗고 희열에 찬다'라는 연기를 해야하는데 수치심이 들고 도망가고 싶은데 좋아해야한다는 것 자체가 힘들었다. 또 '쥐방울'이라는 별명이 (성기가 작다는) 쥐방울인 줄 몰랐다. 소리가 나서 쥐방울인가 했는데... 수치스러웠다"고 털어놨다.




한편 장재호는 지난해 9월 '살롱 드 홈즈'에서 모자(母子) 호흡을 맞춘 故 박지아를 떠나보낸데 이어 지난 14일 KBS 2TV TV소설 '파도야 파도야'를 함께한 동료 배우 강서하(강예원, 향년 31세)을 잃었다. 

2018년 방영된 '파도야 파도야'는 장재호와 강서하가 극중 연인으로 등장, 시청자들의 사랑과 응원을 받은 작품이자 고인의 대표작이다. 

장재호는 "소식을 듣고 그 친구의 장례식장을 갔는데 잘 안 믿겨졌다. 제가 아는 여배우 중에 손에 꼽을 정도로 정말 착한 친구였다. 왜 꼭 좋은 분들이 일찍 이런 일을 겪는 걸까 안타까움이 강했다. 특히 서하는 동년배다 보니까 속상한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고인은 위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장재호는 "아팠다는 사실을 아예 몰랐다"며 "그래서 더 후회가 많이 됐다. 잘 지내냐고 먼저 더 연락해 볼걸 싶더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사진 = 와이원엔터테인먼트, 故 강서하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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