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SSG가 한화에 7:3으로 승리하며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SSG 이숭용 감독이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한 달간 마운드의 힘으로 버텼다. 이제 타자들에게 기대를 건다. '5월 승률 3위' SSG 랜더스의 이야기다.
SSG는 5월 27경기에서 15승1무11패(0.577)를 기록하면서 5월 성적 공동 1위 LG 트윈스, 한화 이글스(이상 0.600)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승률을 나타냈다.
지난달 초만 하더라도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하지만 SSG는 10~11일(더블헤더 포함) 문학 KIA 타이거즈전에서 2승1패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후 13~15일 문학 NC 다이노스전, 17~18일(더블헤더 포함) 대전 한화 이글스전, 20~22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까지 4연속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SSG는 23~25일 문학 LG 트윈스전에서 1승2패에 그쳤지만, 27~29일 문학 NC전에서 2승1무를 만들었다. 5월 30일~6월 1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2승1패로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뒀다.

10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1회초 SSG 선발투수 앤더슨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7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 1회말 SSG 선발투수 김광현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그 중심에는 투수들의 활약이 있었다.
SSG는 5월 팀 평균자책점 3.06으로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팀의 1~3선발인 드류 앤더슨(5경기 29⅔이닝 3승 평균자책점 0.30), 김광현(5경기 30이닝 2승 2패 평균자책점 2.10), 미치 화이트(5경기 31이닝 3승 1패 평균자책점 2.61) 모두 기대에 부응했다.
불펜투수들의 호투도 빛났다. 김민(13경기 11⅓이닝 1패 4홀드 평균자책점 5.56)이 주춤했지만, 노경은(14경기 15⅓이닝 1패 6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1.17), 이로운(15경기 15⅓이닝 2승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0.59), 조병현(12경기 12이닝 1승 5세이브 평균자책점 0.75)은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타선은 한 달간 잠잠했다.
SSG가 5월 한 달간 두 자릿수 득점을 만든 건 28일 NC전(13득점) 딱 한 차례뿐이었다. SSG의 5월 팀 타율은 0.236(9위)으로, 5월 70타석 이상을 소화한 타자 중에서 3할이 넘는 타율을 기록한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3할에 가장 근접했던 타자는 최지훈(0.299)이었다.

17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 5회초 무사 1루 SSG 최지훈이 좌중간 안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5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시범경기, 2회말 1사 3루 SSG 에레디아가 이지영의 동점 적시타때 득점에 성공한 후 중계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야수 출신인 사령탑은 선수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있다. 이숭용 SSG 감독은 "많이 연습하고 면담해도 부침이 있다"며 "타격감이 안 좋을 땐 번트도 뒤에서 맞는다. 앞에서 치기 시작하면 타격이 된다. 자신에게 맞는 훈련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SSG가 기대하는 건 지원군의 가세다. 부상으로 두 달 가까이 자리를 비운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복귀를 앞두고 있다. 순조로운 회복세를 보였으며, 지난 주 퓨처스리그(2군) 5경기에 출전해 18타수 2안타 타율 0.111 1타점을 올렸다. 3일 문학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등록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감독은 "에레디아가 들어오면 그때 처음으로 완전체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낸 바 있다. 시즌 내내 투수들만으로 좋은 성적을 내는 건 쉽지 않다. 타자들의 분발이 필요한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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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