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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민 부진에도 꽃감독 믿음 변함없다..."다시 잘 던져줄 것, 믿고 기다리겠다" [수원 현장]

기사입력 2025.05.31 08:36 / 기사수정 2025.05.31 08:36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7회말 KIA 최지민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7회말 KIA 최지민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수원, 유준상 기자) 최근 KIA 타이거즈의 고민 중 하나는 핵심 좌완 불펜 최지민의 부진이다. 하지만 사령탑은 여전히 최지민의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최지민은 올 시즌 24경기에 등판해 16⅓이닝 2승 1패 4홀드 평균자책점 7.71을 기록했다. 직전 등판이었던 29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0이닝 2볼넷 1실점으로 아웃카운트를 1개도 잡지 못하고 교체됐다.

2022년 2차 1라운드 5순위로 KIA에 입단한 최지민은 2023년 58경기 59⅓이닝 6승 3패 12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2.12로 활약했다. 지난해에는 시즌 중반 이후 흔들리면서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최지민의 2024시즌 성적은 56경기 46이닝 3승 3패 12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5.09.

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8회말 KIA 최지민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8회말 KIA 최지민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최지민은 지난 3월 5경기 3⅔이닝 1홀드 평균자책점 2.45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4월에도 흐름이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지난달 30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에서 0이닝 2피안타 1사사구 4실점(3자책)으로 주춤했고, 5월 7일 고척 키움전에서도 0이닝 2볼넷 2실점으로 고개를 떨궜다. 이후 사흘간 휴식을 취했지만, 11일 문학 SSG 랜더스전(더블헤더 2차전)에서도 0이닝 2볼넷으로 부진했다. 결국 12일 2군행 통보를 받았다.

재정비의 시간을 가진 최지민은 지난 22일 1군에 돌아왔다. 하지만 1군 복귀 후 첫 등판이었던 2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2실점으로 흔들렸다. 이튿날에는 삼성을 상대로 ⅓이닝 1피안타 3사사구 1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면서 패전까지 떠안았다.

최지민은 28일 키움전에서 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안정감을 찾는 듯했다. 그러나 29일 경기에서 기대 이하의 투구를 보여주면서 KIA의 고민은 더 깊어졌다. 최지민의 1군 복귀 이후 성적은 4경기 2⅓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27.00이다.

11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 6회말 1사 만루 KIA 최지민이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1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 6회말 1사 만루 KIA 최지민이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령탑도 최지민의 부진이 아쉽기만 하다. 30일 수원 KT 위즈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범호 KIA 감독은 "심리적인 문제는 아닌 것 같은데, 볼이 한 번 들어가면 스트라이크를 던져야 한다는 마음이 강한 걸까"라며 "'전날(28일) 좋았으니까 어제(29일)도 괜찮겠지'라고 생각하고 (최)지민이를 마운드에 올렸는데, 좋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이 감독은 "(최지민의 부진에 대해서) 판단하는 게 나도 어렵지만, 투수코치도 그럴 것이다. 지민이 같은 경우도 뭔가 좀 더 해주고 싶은데, 선수의 기가 죽는 것 같다. 그래도 힘들어도 다시 잘 던져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KIA는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는 중이다. 불펜의 경우 좌완 곽도규가 지난달 왼쪽 팔꿈치 부상으로 올 시즌 남은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이준영, 김대유, 김기훈 등 좌완 불펜으로 활용한 가능한 자원이 있긴 하지만, KIA로선 최지민이 반등해야 계산이 서는 운영을 할 수 있다.

이범호 감독은 "지민이를 믿고 또 준비해야 미래가 보이는 것이기 때문에 안 좋다고 해서 계속 구석으로 몰면 더 어려워진다. 분명히 잘 될 것이니까 믿고 기다리면서 또 기용하겠다"고 전했다.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던 이 감독은 훈련을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던 최지민을 보며 "어깨 펴라"고 얘기했다. 최지민을 향한 사령탑의 믿음은 변치 않았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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