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SSG 이숭용 감독이 선수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가 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의 호투에 힘입어 6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는 2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3차전에서 9-3으로 승리했다. 연패 탈출과 함께 한 주를 마감한 SSG의 시즌 성적은 10승11패(0.476)가 됐다.
이날 팀을 승리로 이끈 선수는 선발투수 드류 앤더슨이었다. 앤더슨은 6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8탈삼진 3실점으로 5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투구수는 112개로, 이는 개인 한 경기 최다 투구수(종전 102개, 지난해 7월 26일 문학 두산 베어스전, 8월 1일 문학 롯데 자이언츠전)다.
불펜투수들도 제 몫을 다했다. 두 번째 투수 김민(⅓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을 비롯해 이로운(1이닝 1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 조병현(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까지 3명 모두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타선에서는 최준우가 홈런 1개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3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박성한과 고명준도 각각 4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주어진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

15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시범경기, 1회초 SSG 선발투수 앤더슨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0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6회말 SSG 정준재가 안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SSG는 경기 초반부터 득점을 차곡차곡 쌓았다. 1회말 세 타자 연속 출루로 절호의 기회를 마련했고, 1사 만루에서 박성한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2회말에는 정준재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두 팀의 격차는 2점 차로 벌어졌다.
SSG는 3회말 빅이닝으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1사 3루에서 고명준이 1타점 적시타를 뽑아냈고, 이어진 2사 2루에서 최준우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2020년 7월 1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이후 1744일 만의 홈런으로, 비거리는 115m로 측정됐다.
4회초 오스틴 딘이 스리런 홈런을 터트리면서 2점 차까지 쫓긴 SSG지만, 추가점을 뽑으면서 승리에 한 걸음씩 다가섰다. 5회말 1사 3루에서 이지영의 낫아웃 때 폭투가 나오면서 3루주자 박성한이 홈을 밟았다. 여기에 SSG는 7회말 최준우의 1타점 적시타, 최지훈의 2타점 적시타로 다시 한 번 빅이닝을 완성했다.
6점 차로 달아난 SSG는 마지막까지 빈틈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로운과 조병현이 각각 8회초와 9회초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20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SSG가 9:3으로 승리하면서 6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SSG 최준우는 홈런 1개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3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SSG 랜더스

20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SSG가 9:3으로 승리하면서 6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SSG 최준우는 홈런 1개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3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SSG 랜더스
경기 후 이숭용 감독은 "앤더슨이 피홈런 1개를 제외하고는 좋은 피칭을 선보이면서 6이닝 이상을 투구해줬다"며 "팀이 연패 중이라 부담이 있었을 텐데, 최다 투구수를 기록하면서 투혼을 발휘했다. 출산 휴가 후 3경기 연속 호투를 펼쳤다. 시즌 첫 승을 축하한다"고 앤더슨을 칭찬했다.
최준우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이 감독은 "야수 쪽에서는 (최)준우의 3회말 투런포와 7회말 1타점 적시타가 팀에 필요한 순간에 나와 타선에 큰 힘이 됐다. 오늘(20일) 경기를 계기로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날 SSG는 시즌 세 번째 홈경기 매진과 함께 승리까지 챙기면서 의미 있는 하루를 보냈다. 이숭용 감독은 "연패 기간 힘들었는데 선수, 코칭스태프, 프런트 모두 고생 많았다. 그리고 팬들께 죄송했다. 그나마 만원관중 앞에서 연패를 끊어 다행"이라며 "다음 주에 좋은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SG는 22~2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KT 위즈와 3연전을 갖는다. 이후 다시 홈으로 돌아와 25~27일 키움 히어로즈와 3연전을 소화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SSG 랜더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