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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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매체 "토론토, 오타니 영입 실패→이정후 노릴 수 있어" 전망

기사입력 2023.12.08 09:00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FA 최대어' 오타니 쇼헤이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오타니를 영입하지 못할 경우 이정후를 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매체 'ESPN'은 8일(한국시간) 오타니과 어떤 팀과 계약하느냐에 따라 향후 FA 시장이 어떻게 흘러갈지에 대해 예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매체는 오타니가 토론토, LA 다저스, LA 에인절스 중 한 팀과 계약하는 상황을 가정하고 이에 따라서 토론토, 다저스, 에인절스, 시카고 컵스, 보스턴 레드삭스, 뉴욕 메츠에 미칠 영향을 분석했다.

ESPN은 오타니가 에인절스에 남게 된다면 토론토가 이정후 영입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타선 보강을 원하는 토론토는 오타니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는 팀 중 하나다. 

매체는 "이정후에 대한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는 중이다. 이정후가 지난해 보스턴과 요시다 마사타카의 5년 9000만 달러(약 1186억원)를 뛰어넘는 계약을 맺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재능 있는 이정후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중견수다. 보 비솃,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와 함께 상위 타선에 포진될 수 있다. 토론토가 그를 영입하게 된다면 지금보다 더 나은 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ESPN은 만약 오타니가 토론토로 향하게 될 경우 이정후와 컵스가 연결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매체는 "컵스로선 벨린저를 다시 데려오는 게 첫 번째 시나리오이지만, 팀 구성상 맷 채프먼을 품는 게 낫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며 "외야수 영입에 있어서 마이클 테일러, 애덤 듀발, 케빈 키어마이어, 해리슨 베이어 등이 옵션이 될 수 있으나 이정후가 더 적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17년 1차 지명으로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한 이정후는 올해까지 7시즌 동안 KBO리그 무대를 누볐고, 통산 884경기 3476타수 1181안타 타율 0.340 65홈런 515타점을 기록하면서 리그 최고의 타자로 발돋움했다. 지난해에는 23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장타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정후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17을 시작으로 아시안게임, 프리미어12,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올림픽 등 각종 국제무대에서도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자연스럽게 스카우트들의 관심이 이정후로 쏠릴 수밖에 없었다.

올 시즌 도중 부상을 입은 이정후는 86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두 달 이상 공백기를 가져야 했다. 100경기도 나서지 못한 건 프로 데뷔 이후 올해가 처음이었다. 그러나 이정후가 부상으로 이탈한 기간에도 미국 현지의 관심이 뜨겁게 달아올랐고, 부상에 대한 염려는 그리 크지 않았다.

시즌 종료가 다가오면서 몇몇 구단이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가운데, '이정후 영입전'에서 가장 앞선 구단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였다. 피트 푸틸라 단장이 직접 한국을 찾을 정도로 세세한 것까지 놓치지 않으려고 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미국 매체의 관심도 높아졌다. 지난달 미국 매체 'CBS스포츠'는 "이정후가 6년 총액 9000만 달러(약 1180억원)의 규모와 더불어 4년 차 이후 옵트아웃을 행사할 권리를 갖게 될 것"이라며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행을 점쳤고, 'ESPN'은 5년간 6300만 달러(약 830억원), 연평균 1250만 달러(약 165억원)의 대형 계약을 성사시킬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또한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이정후의 계약 조건을 4년 총액 5600만 달러(약 739억원)로 예상했고, '뉴욕포스트'는 "이정후를 노리는 팀이 20개에 달한다"고 주목했다.

영입을 검토한 팀 중 하나였던 뉴욕 양키스는 알렉스 버두고, 후안 소토, 트렌트 그리샴까지 트레이드로만 세 명의 외야수를 품으며 전력 보강을 마친 상태다. 샌프란시스코와 뉴욕 메츠 등이 여전히 이정후 영입을 고려하고 있는 가운데,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지 지켜봐야 할 일이다.



◆이정후 2017~2023년 연도별 KBO 정규시즌 성적

-2017년: 144경기 552타수 179안타 타율 0.324 2홈런 47타점 12도루

-2018년: 109경기 459타수 163안타 타율 0.355 6홈런 57타점 11도루

-2019년: 140경기 574타수 193안타 타율 0.336 6홈런 68타점 13도루

-2020년: 140경기 544타수 181안타 타율 0.333 15홈런 101타점 12도루

-2021년: 123경기 464타수 167안타 타율 0.360 7홈런 84타점 10도루

-2022년: 142경기 553타수 193안타 타율 0.349 23홈런 113타점 5도루

-2023년: 86경기 330타수 105안타 타율 0.318 6홈런 45타점 6도루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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