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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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현종' 대결 지배한 KIA 새 안방마님, 김태군 효과는 바로 드러났다

기사입력 2023.07.06 22:40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KIA 타이거즈의 새 안방마님 김태군이 이적 후 첫 선발출전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팀의 2연승과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를 견인했다.

김태군은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10차전에 8번타자 겸 포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 KIA의 7-6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태군은 전날 오전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에서 KIA로 유니폼을 바꿔입었다. 삼성이 포항 홈 경기를 치르고 있던 가운데 이적 통보를 받고 급히 인천으로 이동했고 KIA와 SSG전 게임 시작 1시간을 앞두고 경기장에 도착했다.

김태군은 대타로 투입돼 1타점 희생 플라이를 기록한 것은 물론 막판 2이닝 수비를 소화하며 '타이거즈맨' 신고식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이튿날에는 이적 후 처음으로 선발포수로 마스크를 쓴 가운데 공수에서 인상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김태군은 첫 타석부터 매섭게 방망이를 돌렸다. KIA가 1-1로 팽팽히 맞선 2회초 2사 2루에서 SSG 에이스 김광현을 상대로 1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경기를 뒤집는 적시타를 기록했다.



김태군의 활약은 계속됐다. KIA가 2-1로 앞선 4회초 1사 만루에서 또 한 번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스코어를 3-1로 만들었다. 이후 김규성의 안타 때 3루까지 진루했고 박찬호의 깊숙한 우익수 뜬공 때 득점까지 올렸다. 김광현이 5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된 데는 김태군의 맹타가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KIA 에이스 양현종과의 호흡도 나쁘지 않았다. 5회까지 SSG 타선을 1실점으로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경기 전 "에이스와 처음으로 경기를 하기 때문에 내가 더 긴장할 것 같다. 사인 미스도 나올 것 같은데 티를 안 내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농담을 던졌던 가운데 안정적인 리드로 '대투수'의 승리투수 요건을 함께 만들었다.

KIA가 경기 후반 야수 실책 속에 7-1에서 7-6으로 점수 차가 좁혀지는 돌발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김태군은 경기 막판 불펜 투수들을 다독여가며 1점의 리드를 지키는데 기여했다. 김태군은 이적 후 첫 2경기에서 연승의 기쁨을 맛보며 기분 좋게 주말 3연전을 준비하게 됐다.

KIA는 새 주전포수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지난시즌 종료 후 박동원이 LG 트윈스로 이적하면서 올 시즌 내내 포수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던 상황에서 김태군의 합류로 중위권 도약을 꿈꿀 수 있는 모양새가 갖춰졌다.

사진=인천,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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