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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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우승팀이야!…나폴리, '3부 시절'부터 18년간 메인스폰서 내친다

기사입력 2023.03.26 10:35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33년 만에 이탈리아 1부리그 세리에A 정상에 거의 다가선 김민재 소속팀 나폴리가 구단 '몸값 높이기'에 들어갔다.

메인 스폰서 금액을 대폭 높여 기존 고객와 헤어지기 일보 직전이다.

지난 25일 나폴리 현지 매체 '나폴리 네트워크'에 따르면 나폴리 구단은 현재 메인 스폰서인 레테와 결별할 가능성이 높다. 레테는 1893년에 설립된 이탈리아 음료 및 생수 회사로 지난 2005년부터 나폴리와 계약해 18년간 후원했다.

하지만 나폴리가 2위를 큰 격차로 따돌려 이르면 다음 달 말 세리에A 우승을 확정지을 것으로 보이면서 '이탈리아 챔피언'에 걸맞는 대우를 레테 측에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레테는 연간 900만 유로(약 126억원)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나폴리 구단은 이 금액이 터무니 없이 낮다는 식의 태도인 것으로 드러났다.

나폴리 네트워크는 "나폴리 측은 우승을 눈 앞에 두고 있고 구단 마케팅 발전으로 팬들이 늘어나는 만큼 이 금액을 최소 3배 이상 올려달라는 입장"이라며 "하지만 레테는 너무 부담스러워 거절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나폴리는 지난 2004년 재정난으로 법원 파산 선고를 받았다. 이후 현 구단주인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가 인수해 3부리그부터 다시 시작했다. 레테는 나폴리가 3부 구단임에도 최대 5만 관중까지 들이차며 인기를 유지하자 흔쾌히 구단을 돕기로 하고 후원을 20년 가까이 해왔으나 나폴리가 결별을 요구하고 나서 더 이상 후원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나폴리 네트워크는 "다음 메인 스폰서가 어디가 될지는 알 수 없다"면서도 "아마존이나 MSC를 들 수 있지만 확률이 높지는 않다고 했다.

힘든 시절 든든한 후원자가 됐던 기업을 내치려는 나폴리의 움직임은 승부 못지 않게 냉정한 기업간 세계를 드러내고 있다.

한편, 나폴리는 국내 블록체인 기업으로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갖고 있는 두나무와 올 초 스폰서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김민재 등 나폴리 선수들은 올해부터 앞엔 레테, 뒤엔 업비트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뛴다.

사진=AFP/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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