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8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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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결혼 무섭다 생각한 적 有…♥아내, 한결같은 사람"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3.03.01 11:50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가수 산이(San E)가 대중적으로 보다 더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을 전했다. 

최근 두 번째 정규 앨범 '저스트 랩 쉿(Just Rap Shit)'을 발표하고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한 산이. 총 10개의 랩 트랙으로 꽉 채워진 이번 정규 앨범을 만들면서 부담이나 무게감은 내려놓고, 조금 더 자신다운 매력을 담아냈다는 그다. 

산이는 "지금은 어렸을 때처럼 배고프거나 힘들게 생활하는 것도 아니고, 엄청 풍족하지는 않아도 제가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 수 있다. 제가 원래 꿈꿨던 목표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랑 받았고,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더 이상 인기나 차트 성적 등을 내려놓거나 포기하는 것은 아니라고. 그는 "과거에는 스스로 인색했기 때문에 '왜 이거밖에 못 하냐' '더 잘 할 수 있는데'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만족할 줄 몰랐다. 하지만 이제는 스스로 잘했다고 칭찬해줄 줄도 안다. 이전보다 편하게 마음 먹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 오랜 기간 교제해온 연인과 결혼한 산이는 누구보다 자신을 이해해주는 아내 덕분에 스스로에게 조금은 너그러워진 모습이었다.

"과거 결혼이 무서울 때도 있었다. 7년을 만나면서 한결같더라. 저 같은 사람하고 살라고 하면 저조차도 싫을 정도로 예민했는데, 아내는 그런 제 모습을 '애기 같다'라며 안쓰럽게 바라보더라. 저를 바라보는 시선이 다른 사람이다." 



일과 가정을 우선순위에 두고 지금도 여전히 달려가고 있는 산이. 현재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바로 "신인 발굴"이라고 했다. 

산이는 현재 레이블 페임어스를 이끌며 실력있는 신인 뮤지션들을 선보이고, 합을 맞춰오고 있다. 그는 "페임어스는 항상 열려있다. 많은 분들이 지원해주셨으면 좋겠다. 신인 발굴이 1순위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보다 더 어린 나이에 박재범, 스윙스, 딥플로우, 팔로알토 등 다 레이블을 키워나가지 않았나.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인간적인 감정을 떠나서 리스펙한다"고 높이 평가했다. 

동시에 꾸준한 음악 활동으로 가수 커리어 역시 잡고 가는 중이다. 산이는 "싱글 단위로 꾸준히 신곡을 냈다. 가끔 '왜 요즘 신곡 안 나오냐'고 묻는 분들이 있는데, 예전에는 화가 나기도 하고 무안하더라. 한 번은 진짜 괜찮은 노래라고 생각했지만 전혀 반응이 없었다. 이제 계산을 한다고 해서 성공할 수 있는 게 아니더라. 여러 생각을 하게 된다"고 털어놨다. 



이번 정규 역시 마찬가지다. 무엇을 증명해내거나 보여주겠다는 포부는 아니다. 그저 스스로 '행복한' 음악이라는 설명.

산이는 "힙합 음악으로 돌아왔다. 들어라. 이런 의미가 아니다. 그냥 하고 싶은 음악을 만들었다. 오래 걸린 것도 아니다. 두 달 만에 만들었다. 그 시간이 정말 행복했다"고 미소 지었다. 

이어 "지금의 제가 중요하다. 지난 추억들도 소중하고 아름답지만 옛날에 젖어 살고 싶지는 않다. 물론 지금도 방송 열심히 하고, 대중과 소통도 활발하게 하고 싶다. 대중에게 친근한 연예인이 되고 싶다. 예전에는 어리고 서툰 산이었다면 이제는 조금은 여유가 생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기대해달라"고 덧붙이며 다양한 분야에서 왕성하게 활동할 그의 활약을 기대케 만들었다. 

사진=세임사이드컴퍼니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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