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4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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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술녀, 故 김자옥과 특별한 인연 "수의로 내 한복 입어"

기사입력 2023.01.25 12:1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한복 디자이너 박술녀가 배우 故 김자옥과의 인연을 공개했다.

24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에서는 한복 디자이너 박술녀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박원숙은 박술녀를 보더니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 가족사진을 찍었는데 그때 가족들의 한복을 모두 만들여주셨다. 내겐 너무 고마운 선생님이다. 그 사진은 우리 집 곳곳에 있다"고 특별한 인연을 전했다.

이어 "당시 어머니의 몸이 안 좋아 옷을 입힐 수도 없었다. 힘들어서 가족사진을 찍지 말자고 했더니, 남동생이 마지막일지 모르다며 권유해서 찍었는데 그 사진이 너무 좋다"고 전해 뭉클함을 안겼다.



박술녀는 "60세가 넘으며 느낀 게 있다. 제일 잘 한 게 결혼을 해서 자식이 두 명 있다는 거고, 이혼을 안 했다는 거다. 죄송하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는데, 이에 혜은이는 테이블 밑으로 숨어 웃음을 더했다.

그러면서 박술녀는 故 김자옥과의 인연을 공개했다. 그는 "요즘은 한복을 일회용으로 생각하지 않고 아들 딸이 결혼할 때 만든 한복을 수의 겸 하겠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다. 저도 수의를 벌써 만들어놨다. 저는 수의가 많다"고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박원숙이 "수의를 하얀 게 아니라 그냥 색깔 있는 걸로?"라고 묻자 박술녀는 "그렇다. 지금은 고인이 되신 김자옥 선생님이 돌아가셨을 때 개그우먼 이성미 씨가 전화를 했다. '선생님, 자옥 선생님이 운명하셨는데 선생님 옷을 입고 가신대요' 하길래 비단으로 속바지를 만들고 복주머니 해서 챙겨 보냈다"고 전했다.

이어 "내가 건강할 때 잘 입던 한복을 세월이 지나서 내가 늙으면 잘 다려놨다가 그걸 입고 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같이 삽시다'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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