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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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영, 조실부모 가정사 고백...오은영 "전쟁 고아 같은 삶" (금쪽상담소)[종합]

기사입력 2022.07.29 23:55



(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이수영이 안타까운 가정사를 밝혔다.

29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가수 이수영이 출연해 고민을 털어놓았다.

이수영은 "가수가 너무 힘들다. 단 한번도 내 무대가 좋았다고 느낀 적이 없었다. 무대에서 심장이 터질 것 같고 죽을 것 같다. 숨이 안 쉬어진다"며 공황 발작에 대해 고백했다.

그러자 오은영은 "평상시에도 불안과 긴장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인생에서 어떤 위기감이나 어려움을 겪었는지 파악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질문했다.

이수영은 "부모님이 너무 일찍 돌아가셔셨다. 어린 동생들의 밥을 챙겨야 했고, 막내를 등에 업고 방을 닦았던 기억도 있다. 동생을 업고 언덕을 넘어 나라에서 주는 쌀을 받아오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또한 "남동생이 미끄럼틀에서 떨어져 실명할 뻔했다. 모든 상황에서 나는 어른 역할을 했어야 했다. 편안하게 발 뻗고 있을 공간을 못 누렸다. 지금도 그게 잘 안 된다. 나만을 위한 시간을 가지는 게 죄스럽게 느껴진다"는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이어 "그러다가 결혼하고 아이 가졌던 기간 동안에도 라디오도 했다. 입덧이 너무 심해서 하루에 피를 열 번 이상 토했다. 어쩔 수 없이 라디오를 그만두게 됐다. 그때 쉬는 동안 세상에서 가장 행복했다"고 밝혀 모두를 안타깝게 만들었다.

이수영은 "돈을 벌지 않아도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았고, 내가 생명을 가졌고. 임신했을 때 몸은 힘들었지만 꽉 채워진 느낌이었다. 혼자가 아닌 느낌이었다"고 고백했다.

이에 오은영은 "수영 씨는 전쟁 고아 같은 느낌이다. 가수로서 성공하고 경제적으로 안정됐을 때도 적절하지 않은 죄책감을 느꼈을 것 같다. 내면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이해된다"고 공감했다.



또한 이수영에게는 자존심보다 관계가 우선이었다. 이수영은 "고등학생 때 독서실에서 친구들이 나를 보고 '뭘 사 줘도 고마워할 줄 모르고 자꾸 빼앗아먹는다'고 왜곡한 적이 있다"고 회상했다.

이에 이수영은 "그때 독서실에 있는 친구들에게 무릎을 꿇고 울면서 해명했다. 그 친구들을 잃지 않기 위해 처절하게 노력했다"고 안타까운 일화를 밝혔다.

이수영은 "나에게 친구란 가족 대신이다. 나를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동등하게 대해 주기 때문에 친구에게 마음을 많이 주는 건 사실"이라고 고백했다.

또한 "6년 간 아이를 봐주시던 보육 이모님이 계셨다. 정말 우직하신 분이다. 엄마처럼 생각했던 것 같다. 헤어질 때 너무 많이 울었다. 지금도 너무 보고 싶은데 연락을 못 하겠다"며 인연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오은영은 "단순한 헤어짐을 넘어 상실감과 슬픔을 느끼고 있다. 이런 것들이 배우자와 아이에게도 영향을 준다"고 걱정했다.

이수영은 이를 인정하며 "남편과 연락이 한 번도 안 닿은 적이 었다. 어떤 순간에도 전화를 받고, 못 받는 경우 바로 전화해 준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딱 한 번 회식 때문에 연락을 못 받았던 날, '사고 났구나. 병원에서 전화가 오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남편마저 죽으면 난 어떡하지가 먼저 생각났다는 게 미안해진다"고 밝혔다.

오은영은 "애착 대상과 멀어질 때 극심한 불안 상태가 된다. 성인 분리 불안 장애 증상이다. 이것에 대해 잘 알고 계셔야 한다. 불안이 많아지면 공포 수준이 된다"고 진단했다.

사진=채널A 방송화면

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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