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2-09-25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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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희 "'호러퀸' 수식어 좋아…가늘고 길게, 끝까지 갈 것"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2.07.07 19:10 / 기사수정 2022.07.07 19:12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많은 작품에서 몸과 마음이 힘들게 고생하는 연기를 너무나 실감나게 펼치며 '왜 이렇게 힘든 연기를 많이 하냐'는 말을 자주 들어오던 서영희는 "놀이라고 생각하면 쉬워요"라며 남다른 밝은 에너지를 선사했다.

1999년 연극 '모스키토'로 데뷔한 서영희는 영화 '추격자',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배우는 배우다', '마돈나', '탐정', '죽지 않는 인간들의 밤' 등 많은 장르 속 다채로운 캐릭터들을 소화하며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더해왔다.

'공포 장르처럼 정신적, 신체적으로 소모가 많은 연기를 하면 힘들지 않냐'는 물에 서영희는 "놀이라고 생각하면 쉽다"라고 싱긋 웃으며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서영희는 "일상이랑 너무 다른 이야기니까,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막막할 때가 있긴 하다. 힘들지만, 내가 생각한대로 연기하고 나면 끝인 것 아닌가. 현실에서 있을 법하지 않은 일을 재현하는 것이 재미있다"고 전했다.

'뒤틀린 집'에서 예민한 상태를 유지하며 짜증 등 다양한 감정을 표현해야 했던 것을 떠올린 서영희는 "극 속에서도 혼자 계속 다른 생각을 하고 있어야 하고, 날이 선 모습으로 집중하는 것이 쉽지 않더라. 예민한 사람들은 참 힘들게 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웃어 보였다.

이어 "평상시에는 그렇게 잘 못 살고, 또 안 사는 편이다. 정말 힘들더라"며 "저는 부부싸움도 안 한다. 기억력이 없기도 하지만, 말도 잘 못하고 저 스스로가 예민한 것 자체를 싫어한다. '그냥 잊자' 이런 스타일이다"라고 실제 자신의 진짜 모습을 얘기했다.



지난 2011년 결혼해 7세, 3세 두 딸을 두고 있는 서영희는 "저는 가정과 일이 분리가 잘 돼있다. 그래서 집으로 갈 때는 다시 저의 가정 생활로 들어가고, 나올 때는 일하는 모드로 가면서 분리와 회복이 되는 것 같다. 오히려 일을 할 때는 정신없는 엄마의 삶을 살다가,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도 한다"고 밝혔다.

또 "평소에 일상의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 무거운 분위기의 작품을 촬영하고 있을 때도 친구들과 만나서 즐겁게 웃고 놀곤 하는데, 친구들이 하는 말이 '나는 네가 그렇게 힘든 작품을 찍고 있는 줄 몰랐어'라고 하더라. 그럴 때 '내가 잘 살고 있었구나, 나름대로 내 마음을 잘 컨트롤해서 회복하면서 살아왔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었다"고 전했다.

"'뒤틀린 집'을 찍을 때가 이른 장마철이기도 하다. 날씨가 우중충했는데, 연기할 때는 도움이 되더라"고 웃어 보인 서영희는 "다시 한 번 예민하게 사는 건 피곤한 일이라는 것을 느꼈다. (무거운 장르에 출연한다고 해도) 정신이 타격을 받는 스타일이 아니어서 이런 역할에 대해 거부감 없이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자신을 수식하는 표현 중 하나인 '호러퀸'이라는 표현에 대해서는 "저라는 사람 앞에 어떤 수식어가 하나라도 붙는 것이 얼마나 좋은 일이냐"라고 미소 지으며 "예전에는 '고생하는 배우' 이런 말을 많이 들었는데, 그것도 어쨌든 제가 연기로 보여드린 고생스런 모습을 잘 봐주셔서 그런 것 아닌가. 점점 하나씩 더 그런 수식어들을 늘려가면서, 멋진 배우가 되고 싶다"고 의지를 보였다.

유난히 촉촉해보이는 눈빛으로 '사연 있을 것 같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고, 실제 캐릭터도 이런 외적인 부분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어 한때는 조금 아쉽기도 했다고 털어놓은 서영희는 "20대 초반에는 특히 그런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아쉬움도 있었지만, 그것도 행복한 고민이었더라. 제게 다른 면을 찾아내고 또 연기로 점점 더 바꿔나가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저는 정말 가늘고 길게 가고 싶다"고 웃어 보이면서 "저는 정말 끝까지 가고 싶다. 그리고 그 때가 당장이 되기를 원하지는 않는다. 그렇게 목표치를 향해서 가려면 저 스스로가 나아져야 하지 않나. 그 임팩트를 찾아서, 계속 꾸준히 가고 싶다. 이렇게 열심히 노력하다보면, (저를 바라보는) 또 다른 반전의 모습을 찾을 수 있으니까, 그 기회를 엿보고 또 기다려보려고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뒤틀린 집'은 13일 개봉한다.

사진 = ㈜스튜디오 디에이치엘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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