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0 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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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1위' 마운드가 걱정? 순항 중인 LG의 '엄살' 이유는?

기사입력 2022.03.18 05:05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구, 윤승재 기자) "마운드가 제일 걱정돼요.“

지난해 LG 트윈스의 마운드는 ‘철벽’이었다. 팀 평균자책점(ERA) 1위(3.69)에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 1위(1.31) 리그 최강의 마운드를 자랑했다. 그리고 이 상승세는 새 시즌 시범경기에서도 이어졌다. 비록 세 경기뿐이지만 27이닝 동안 단 3실점만을 허용했고, 초반 24이닝 동안엔 무실점을 이어가며 탄탄한 투수력을 과시했다. 

순항중인 LG 마운드, 걱정이 있을까. 하지만 오히려 류지현 LG 감독은 “제일 걱정이다”라는 엄살 아닌 엄살을 피웠다. 16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만난 류 감독은 “외부적으로는 마운드 걱정이 없을 거라고 이야기하시지만, 사실 내부적으로는 그렇지 않다. 1년 내내 고민을 토로할 것 같은데, 마운드가 제일 걱정이다”라며 고개를 흔들었다. 

류 감독의 엄살은 ‘변수’에서 비롯된다. “선발진 구성이 지난해와 다르다”는 것이 류지현 감독의 설명이다. 류 감독의 말대로 지난해 ERA 2위(3.85)를 기록하며 탄탄함을 자랑한 LG 선발진은 이번 시즌 구성원이 두 자리나 바뀌었다. 외국인 투수 애덤 플럿코가 새로 들어왔으나 검증이 필요하고, 5선발의 주인공도 다시 가려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류지현 감독의 마운드 걱정은 아직까진 ‘기우’로 보인다. 새 외인 플럿코 뿐만 아니라, 5선발 경쟁 중인 손주영과 임준형까지 시범경기에서 인상적인 투구 내용을 보였기 때문. 플럿코는 14일 키움전에서 140km/h대 중후반의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로 3이닝 1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활약했고, 손주영과 임준형도 12일 KT전에 차례로 등판해 6이닝 무실점으로 합작한 바 있다. 비록 한 경기지만 준비는 순조롭다. 

류 감독의 엄살과는 달리 준비는 순조롭고 면면도 탁월하다. 외국인 선수 케이시 켈리가 부상으로 준비가 다소 늦어졌지만 4년차 외인의 경험을 무시할 순 없고, 임찬규, 이민호 등 토종 선발들도 시범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새 시즌을 기대케 했다. 이들을 받쳐줄 불펜진 역시 그대로인데다 새 얼굴 김진성과 부상에서 돌아온 함덕주, 임정우 등까지 가세해 더 풍부해진 상황. 새 시즌 LG의 마운드는 더 탄탄해질 전망이다. 

다만 류 감독의 걱정은 경기 외적의 변수들이다. 현재 LG는 물론 10개 구단 모두가 코로나19 이슈로 베스트 전력 구상에 애를 먹고 있는 가운데, 이는 시즌 중에도 큰 변수 중 하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가을엔 아시안게임 차출 변수까지 있어 고려해야 할 것들이 더 많아졌다. 류 감독이 “더 신중하게 준비를 많이 해야 한다”라고 강조한 이유다. 

한편, LG 선발진은 18일 재점검에 나선다. 18일 대구 삼성전에서 5선발 후보 손주영과 임준형이 차례로 나와 실전 감각을 조율하고, 부상 중인 케이시 켈리는 비의 변수만 없다면 라이브 피칭을 통해 컨디션을 점검할 예정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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