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2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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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막말 논란' 스트리머 우정잉 "민감한 소재 발언, 경솔했다" 사과 [전문]

기사입력 2021.09.03 17:12 / 기사수정 2021.09.03 17:12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트위치 스트리머 우정잉이 방송 중 시청자를 향해 막말을 해 논란이 인 가운데, 그가 사과문을 게재했다.

3일 오후 우정잉은 자신의 트게더에 "지난 방송 간 제가 한 발언에 대해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사과드립니다"라고 시작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9월 1일 트위치 생방송 진행 중 '누나 나 팔이 아파 호해줘'라는 도네이션에 대해 '그냥 X으면 안될까? 백신 부작용으로 XX버려라'라고 대응했는데, 해당 도네이션은 저를 지속적으로 괴롭히던 시청자였다"며 "지난 3개월 동안(이 방법으로만, 다른 방식으로 괴롭힌 것 까지는 더 오래되었습니다) 의도적으로 저를 괴롭히는 도네이션을 약 140번 가량 보냈고, 아이피 밴을 해도, 투네이션 팔로워 3일 제한을 걸어도 소용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해당 시청자로 인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고 대부분은 무시로 일관했지만 참을 수 없을 때에는 욕을 하며 분노를 표현하기도 했다"며 "이런 식으로 표현 하다보니 '오늘 백신을 맞았다'는 도네이션에 대해 그럼 '백신 부작용으로 X어라'라는 발언을 하게 되었다. 누군가에게 저의 분노를 표현하기 위해서 민감한 소재의 발언을 하게 되어 사과드린다. 경솔했다. 이와 관련이 있으신 분들, 저의 발언으로 상처 입으셨을 분들을 위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더불어 우정잉은 자신이 쓴 표현을 다른 사람들이 쓰지 말았으면 한다며 "단순히 제가 비난을 받는 것이 두려워서가 아닌 이로 인해 상처 받는 사람이 있다는 걸 알았고, 잘못된 표현이기에 더 이상 다른 분들이 저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이번 일을 계기로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제 경솔한 발언에 상처 입으신 많은 분들께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재차 사과했다.

앞서 우정잉은 지난 1일 트위치 라이브 방송 도중 '누나 나 팔이 아파 호해줘'라는 도네이션을 보고 "그냥 X으면 안될까? 백신 부작용으로 XX버려라"라고 발언했다. 비록 해당 시청자가 우정잉에게 140회나 같은 내용의 도네이션을 보내서 그의 신경을 건드린 부분이 있다고는 해도, 현재 매일같이 2천명에 가까운 코로나19 확진자가 새로이 발생하고 백신 부작용으로 사망하는 사례도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발언을 한 것은 경솔했다는 지적이 많았다.

결국 논란이 거세지자 우정잉은 사과문을 게재하고 3일 방송을 진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하 우정잉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우정잉입니다. 지난 방송 간 제가 한 발언에 대해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사과드립니다.

저는 9월 1일 트위치 생방송 진행 중 "누나 나 팔이 아파 호해줘" 라는 도네이션에 대해 "그냥 죽으면 안될까? 백신 부작용으로 죽어버려라" 라고 대응하였습니다.

해당 도네이션은 저를 지속적으로 괴롭히던 시청자였습니다. 지난 3개월 동안(이 방법으로만, 다른 방식으로 괴롭힌 것 까지는 더 오래되었습니다. ) 약 140번 가량의 의도적으로 저를 괴롭히는 도네이션을 하였고 아이피 밴을 해도, 투네이션 팔로워 3일 제한을 걸어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저도 해당 시청자로 인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고 대부분은 무시로 일관했지만 참을 수 없을 때에는 욕을 하며 분노를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누나 나 죽어" 라는 말에 대해서는 "그래 죽어라" 고 대응하거나 "나 오늘 뭐뭐 했어" 라는 말에 대해서는 "망해라" 고 대응하곤 하였습니다. 이런 식으로 표현 하다보니 "오늘 백신을 맞았다"라는 도네이션에 대해 그럼 "백신 부작용으로 죽어라"라는 발언을 하게 되었습니다.

누군가에게 저의 분노를 표현하기 위해서 민감한 소재의 발언을 하게 되어 사과드립니다. 경솔했습니다. 관련 되신 분들, 저의 발언으로 상처 입으셨을 분들을 위해 깊은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그리고 제가 한 발언임에도 불구하고 주제 넘는 얘기지만 "백신 부작용으로 죽어라" 는 표현은 쓰지 않아 주셨으면 합니다. 이는 단순히 제가 비난을 받는 것이 두려워서가 아닌 이로 인해 상처 받는 사람이 있다는 걸 알았고 잘못된 표현이기에 더 이상 다른 분들이 저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항상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들께도 사과 드립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방송 일정은 다시 올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 경솔한 발언에 상처 입으신 많은 분들께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사진= 우정잉 인스타그램, 우정잉 트게더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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