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1.08.31 10:1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가수 유정석이 '근황올림픽'에서 방송 출연이 적었던 이유를 밝혔다.
30일 '근황올림픽' 유튜브 채널에는 ''질풍가도' 가수 생애 첫 인터뷰..모든 방송 거절하고 집에만 있었던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유정석은 15년 전 곡인 '질풍가도'에 대해서 "정말 오래된 곡 아닌가. 지금까지 사랑받는 걸 보면 저도 되게 신기하다"고 말했고, 작곡가인 박정식은 "운칠기삼인가"라며 웃었다. 엄청난 고음을 쉽게 부를 수 있는 비결이 뭐냐고 묻자 그는 "어렵게 불렀다"며 웃은 뒤 "그 때 담배를 좋아했었는데, 하도 혼나가지고 담배도 끊었다"고 언급했다.
노래의 엄청난 인기에도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다고 밝힌 유정석은 "얼굴이 알려질만한 계기가 없었으니까"라면서 "너무 편하다"고 웃었다. 박정식은 "지금은 눈매가 선한데, 처음 만났을 때는 머리도 길고 눈빛이 살아있었다. 락커의 눈매였다"며 "지금은 눈망울이 사슴 눈망울이다"라며 웃었다.
적은 활동 때문에 불거진 오해가 있느냐는 질문에 유정석은 "'유정석은 갑부집 아들이라 활동을 안 한다더라', ''질풍가도'로 건물을 세웠다더라' 하는 글들을 보면서 '아닌데...' 하곤 했다"고 밝혔다.

과거 '투니버스 데이' 공연 당시의 라이브 영상이 유일한 라이브 영상이라고 밝힌 유정석은 방송 출연 등 활동이 없었던 이유에 대해 "섭외가 많이 들어온 적이 있었다. 그런데 하필 몸이 아플 때였다"며 "(근황올림픽) 섭외 연락을 받았을 시기에 방송이나 공연 섭외가 많았다. 그런데 몸이 안 좋아서 집에서 계속 누워있었다. 그 떄는 활동을 할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누님이 음식을 먹는데 목에 뭐가 자꾸 걸린다고 해서 병원을 갔더니 식도암 말기라더라. 6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았는데 그게 2017년이다. 그런 누나를 케어하는 와중에 갑자기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누나가 돌아가시기 1년 전"이라며 "아버지가 건강하셨는데 갑자기 돌아가시니까 실감을 못하고 누나를 신경쓰는데 집중했다. 주변에서는 '잘 버티네' 했지만, 그 때는 실감을 하지 못해서 그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누나가 원래 건강했던 분이라 희망을 갖고 있었는데, 살이 금방금방 빠지더라. 돌아가실 때 쯤엔 30kg대까지 빠졌다"면서 "누나가 돌아가시고 나서는 어머니께서도 충격이 크셨는지 자꾸 넘어지시더라. 병원을 갔더니 파킨슨병이라고 했다. 그제서야 가족의 죽음을 받아들이게 된 것 같다. 그게 한번에 몰아서 오니까 (정신적으로) 확 무너지면서 몸이 안 좋아지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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