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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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건 "빚·생할고에 떡볶이집→에어컨 청소 알바까지" (근황올림픽) [종합]

기사입력 2021.08.17 10:35 / 기사수정 2021.08.17 10:37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가수 길건이 한동안 방송을 쉴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털어놨다.

지난 16일 '근황올림픽' 유튜브 채널에는 '연대보증 빚 독촉, 지독한 생활고.. 00년대 섹시 가수 근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길건은 "'경이로운 미스터 신'이라는 창작 뮤지컬을 준비 중"이라고 근황을 전하며 그가 가수 길건이었다는 걸 모두가 알고 있다고 밝혔다.

과거 이효리의 'Hey Girl' 뮤직비디오를 통해 얼굴을 알린 그는 "'이 사람 누구야'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며 '이효리 춤 선생님'이라는 타이틀에 대해 "실제로 춤 선생님이었다. 저는 그 안무팀에 있었고, 이효리, 이수영과 친해서 같이 다니기도 했다. 동갑이기도 하니 편하지 않았겠나. 이효리의 안무가 나올 때마다 제가 알려줄 때가 많았다"고 회상했다.

히트곡 '흔들어봐' 활동 당시 군 부대에 위문공연을 갔던 때를 회상한 길건은 "4,000명이 넘는 군인들이 물결 파도를 쳤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 감동을 잊을 수가 없어서 '군 부대만 다녀야겠다' 싶었다. 함성을 지르면 가서 더 흔들어줬다"면서 "갈 때마다 아이디어를 떠올렸는데, 탑이 아니라 브라를 리폼해서 입은 뒤 겉에 남방을 입었다. 뒤를 돌았다가 장병들이 조금 가라앉았다 싶으면 한 번 쫙 돌곤 했는데, 그러면 다들 미치는거다"라고 웃었다.

활동할 당시의 이미지는 '센 언니'였던 그는 실제로는 발랄하고 긍정적인 성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길에서 고양이의 목을 조르는 술 취한 남성을 보고는 날아차기를 했다면서 "그럴 땐 또 센 언니가 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동안 활동이 뜸했던 이유에 대해서 길건은 "초창기 소속되어있던 회사로 넘어가면 정산을 받지 못했던 상황이어서 저를 놔달라고 했던 상황이었다"면서 "그런데 알고 봤더니 연대보증인을 저로 두고 돈을 썼더라. 그래서 저는 제가 만져보지도 못한 돈을 몇 년 동안 갚아야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처음에는 그 분이 갚지 않아도 된다고 했는데, 몇 년이 지나서는 이자가 붙어서 더 큰 빚이 되어있었다. 그 분은 갚을 생각도 없었고 배째라는 식이었다"며 "돈을 벌 수 있는 상황이 아닌데 그 돈을 갚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생활비도 제가 벌어서 써야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 이후로 계약을 하자는 회사가 있을 때마다 부담이 있었다"고 밝힌 길건은 과거 활동을 돌아보며 "조금 아쉽고, 제가 더 지혜롭게 굴었으면, 제가 더 참았으면 하는 생각은 있다. 그 땐 여유가 없었다"고 털어놨다. 극심한 생활고 때문에 떡볶이집에서 알바를 한 적도 있다는 그는 "돈을 빨리 갚으라고 압박이 오니까 했던 일이었다"면서 "저는 일을 한 번 하면 요령없이 열심히 한다. 그 이후에는 공장에서 쓰는 커다란 에어컨 필터 청소도 했었다. 원래 10만원을 준다고 했는데 여자라고 7만원 밖에 안 주더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사진= 근황올림픽 유튜브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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