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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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드라마어워즈 후보 노미네이트, 소식 듣고 손발 떨렸어요"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0.08.17 10:00 / 기사수정 2020.08.16 11:55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서) 배우 김지은이 웹드라마를 통해 서울드라마어워즈에 노미네이트 된 소감을 전했다. 

지난해 OCN의 하제작 '타인은 지옥이다'는 서울의 낯선 고시원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일을 그리며 큰 화제를 모았다. 특히 김지은은 윤종우(임시완 분)의 여자친구 민지은 역할을 맡아, 사회 초년생의 고달픈 삶을 그려내기도 했다.

오랜만에 만난 김지은은 '타인은 지옥이다' 때를 회상했다. 특히 그는 극중에서 자신의 이름과 매우 비슷한, 민지은을 만났기에 감회도 남달랐다. 

김지은은 "제가 그래서 인스타그램에도 '지은이를 연기하는 지은이'라고 썼다. 새롭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했다. 좋았던 부분도 있었다. 사실 현장에서 스태프 분들이 이름을 헷갈려할 때가 많은데 저는 그냥 '지은씨'로 통일되니까 기분이 좋았던 것 같다"고 웃었다.

원작 웹툰보다 윤종우와 여자친구의 비중이 늘어난 '타인은 지옥이다'. 김지은은 "사실 웹툰을 본 적이 있었다. 그런데 웹툰에 비해 드라마에서는 제 분량이 많았다. 제가 종우의 정신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했다. 그래서 그렇게 비중이 좀 더 늘어나지 않았나 싶다"며 "작가님이 많이 챙겨주신 것 같다"며 감사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웹드라마 '눈 떠보니 세명의 남자친구'를 통해서는 새로운 성과를 얻기도 했다. 2020 서울드라마 어워즈에 작품상과 여자연기상에 나란히 노미네이트 된 것.

특히 '눈 떠보니 세 명의 남자친구'는 올해 드라마 어워즈에서 처음 추가된 숏폼 부문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김지은은 "사실 기분이 너무 좋았다. 처음엔 손발이 떨리고 입맛이 뚝 떨어졌다. 계속 감탄만 했던 것 같다"고 웃었다.

'타지옥', '장르만 코미디', '눈 떠보니 세 명의 남자친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계속해서 연기를 이어가고 있는 김지은은 "사실 저는 다양한 장르에 도전할 수 있다는 게 좋은 것 같다. 이런 경험이 저에겐 기회디. 그래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웃었다.

2016년 CF를 통해 데뷔한 김지은은 원래부터 예체능에 남다른 능력을 발휘했다. 그는 "태권도, 미술, 실용음악 등을 조금씩 다 해봤다. 그렇게 고3이 됐을 때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다른 분야에 도전하던 마음으로 연기에 달려든 김지은은 "그때는 단순한 마음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때 연기 선생님이 '가볍게 시작하는 거면 경쟁자 만들지 말고 그만두라'고 하셨다. 그 이야길 듣고 뭔가 열정적으로 해본 적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한 번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연기를 하게 됐다. 잠도 줄여가면서 열정적으로 했다. 처음으로 재미도 느껴보고 반대로 절망도 느꼈다. 그러다보니 간절함도 생기더라."

고3 때 본격적으로 연기에 시작한 김지은은 초조함과 동시에 부모님의 반대를 경험해야 했다.

그는 "부모님이 '그정도 했으면 그만 둬'라는 이야길 했다.하지만 제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학원비와 입시진행비를 벌었다. 그땐 '조금만 더 봐달라'고 이야길 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생 때도 좋아하지 않으셨는데 지금은 너무 좋아한다. 저보다 더 검색도 자주하고 좋은 말을 많이 해주신다"고 감사함을 드러냈다.

이제 데뷔 4년째에 접어든 김지은은 "아직도 항상 어렵다. 새로운 캐릭터를 받아들였을 때 잘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도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전히 작품에 대한 열정은 크다. 그는 "모든 캐릭터가 저에겐 다 도전이다"라고 전하면서 동시에 "로맨틱 코미디 장르나 엉뚱하고 허당끼 있는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다. 준비과정도 기대가 되고 '어떨까?'하는 궁금증도 있다. 그래서 꼭 한 번 해보고 싶다"며 열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김지은은 "저는 관객들에게도 단단한 배우로 보이고 싶다"며 "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굳건히 자리를 지키는 배우가 되는 게 꿈이다. 그렇게 되기위해 노력도 많이 하고, 빠른 시일 내에 좋은 작품으로 돌아오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및 영상 = 박지영·윤다희 기자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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