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9.12.04 18:29 / 기사수정 2021.01.27 15:06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배우 김소현이 '조선로코-녹두전'을 통해 '사극 여신' 타이틀을 다시금 입증했다. 아역배우 시절 탄탄히 쌓아온 연기력이 계속해서 빛을 발하고 있는 셈이다.
김소현은 최근 막을 내린 KBS 2TV 월화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이하 '녹두전')에서 예비 기생 동동주 역을 맡아 극을 이끌었다. 퓨전사극 속 통통 튀는 캐릭터로, 차분하고 얌전한 분위기의 역할을 맡아왔던 김소현에겐 새로운 도전이었다.
지난 2008년 KBS 드라마 '전설의 고향 - 아가야 청산가자'로 데뷔한 김소현은 누군가의 아역에서 성인연기자로 천천히 도약했다. 올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좋아하면 울리는'에서 교복을 입긴 했으나, 아역배우 이미지는 사라진 지 오래다.
최근 '녹두전' 종영 인터뷰를 진행한 김소현은 아역배우 꼬리표를 뗀 것에 대해 "20살 갓 됐을 때만 해도 '교복을 절대 입으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어렸을 때 이미지가 남아 있는데 또 교복을 입으면 원점으로 돌아가는 느낌이 들 것 같았다. 근데 지금 보니 이제 막 성인이 된 건데, (내가) 아무리 성숙해 보이려고 한다고 해도 시간이 해결해줄 부분이라고 생각했다"며 "이후에도 기회가 된다면 교복은 입고 싶다. 20대 후반엔 나이 차이가 많이 나니 싫고, 20대 초반엔 기회가 되면 입고 예쁜 모습을 남겨 놓는 게 좋지 않을까. 그런 강박을 조금 벗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력하거나 억지로 바꾸려고 하지 않고 지금 모습을 담는 게 좋지 않나. 동주를 하면서도 성인이긴 하지만, 극 중 동주가 투박하기도 하고 선머슴 같은 아이이기도 한 만큼 나이 제약 없이 편하게 표현해보고 싶었다"고 '녹두전'의 동동주를 선택한 이유도 함께 전했다.

이는 깊은 고민 끝에 얻은 답이다. 아역배우에서 성인연기자로 도약하며 고민이 없지 않았을 터. 김소현은 여전히 완벽한 답이 내려진 상태는 아니라고 했다.
그는 "고민을 많이 했다. 아역에서 성인으로 넘어오면 어쩔 수 없이 과도기가 있는 거고, 그런 생각이 들 수밖에 없더라. 다시금 아역 출신 선배님들이 존경스럽다"며 "가장 중요한 건 '나 자신이 뭘 원하는가'인 것 같다. (대중이) 좋아하는 것도 알아야 하지만, 내가 뭘 좋아하는지도 알아야 한다고 생각을 했다. 그래서 여러 가지 생각을 많이 했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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