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3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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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해줘2' 김영민 "친근하게 다가간 성목사, 반전 소름끼쳤죠"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19.07.03 09:00 / 기사수정 2019.07.03 01:25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김영민이 '구해줘2' 연기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김영민은 지난달 26일 종영한 OCN 수목드라마 '구해줘2'에서 월추리 사람들의 정신적 지주인 목사 성철우에 분했다. 선한 미소와 신앙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최경석(천호진 분)이 꾸미는 사기판에 자신이 진짜 기적을 행하고 있다고 믿게 된 인물. 선에서 악으로 변해가는 입체적인 캐릭터를 연기하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지난 1일 종영 인터뷰로 만난 김영민은 시즌1의 사이비 교주 조성하와 달리 평범한 외모를 가지고 있었던 성목사에 대해 "사기꾼이나 사이비 종교를 보면 처음에는 친근하고 따뜻하게 다가오다가 반전으로 악영향을 끼치지 않나. 현실적으로 그런 인물이 더 소름 끼치고 잔인하다고 봤다"고 운을 뗐다.

그는 "성목사는 '가짜 같은 진짜' 민철(엄태구)과 '진짜 같은 가짜' 최장로의 양면을 모두 가지고 있는 인물인 것 같았다. 그래서 '신을 이용해서 자신의 욕망을 채우는 게 진짜일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작품에 임했다"며 "지금도 누가 진짜 나쁜 사람인지에 대한 답은 내리지 못했다. 다만 선생님들이 대본을 받자마자 '네가 제일 나쁜 놈이다'고 하고, 태구도 저를 '사이코패스'라고 했다"는 비하인드를 공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치밀한 설계로 사람들의 빈틈을 파고드는 최경석의 계획은 '누구나 당할 수 있다'는 공포로 시청자들의 현실 소름을 불렀다. 이에 김영민은 "저도 약간 팔랑귀라 (만약 월추리 사람이었다면)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어떻게 보면 드라마의 주제는 '세상에 공짜는 없다'이지 않을까"라고 이야기했다.

'구해줘2' 속 화제가 된 성목사와 영선(이솜)과의 관계에는 "월추리에서 영선이와 가장 가깝게 지냈다. 제 기준에서는 둘 사이의 사랑이 애매한데, 성철우에게 묻는다면 사랑이라고 말했을 것 같다. 극중 영선이가 신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는 장면이 있는데 성철우는 그걸 자기라고 생각하고 '날 사랑했잖아'라고 말한다. 오해를 한 건지 신과 자신을 동화시킨 건지는 잘 모르겠다. 착각을 하고 받아들이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답했다. 

함께 호흡을 맞춘 엄태구와 이솜에 애정도 드러냈다. 김영민은 "태구와 솜이는 호흡이 정말 맞았다. 특히 태구는 되게 착한데 연기할 때 싹 변하는 스타일이다. 처음에 '쟤도 나랑 비슷한 과일 수 있겠구나' 싶었다. 솜이씨는 이야기가 갑작스러운 전개를 맞는 상황에서도 전체를 잘 파악하는 배우였다. 후배지만 옆에서 많이 배웠다. 두 사람 다 살아있고 진실되게 연기하는 배우였고, 함께해서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영민은 "이번에 시청자분들에게 고마운 부분이 많다. '구해줘2'를 잘 봐주셨고 제 캐릭터를 욕하면서도 잘 표현해줬다고 격려해주셔서 감사했다"며 "앞으로 우쭐하지 않고 성실하게 작품 하는 배우가 되겠다. 응원해주시는 만큼 분발해서 다음 작품으로 찾아뵙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매니지먼트 플레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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