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5-26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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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지도자 대세인 곳에…'쌀딩크' 박항서 리더십 파고 든다→태국 진출 왜 위대한 도전인가? "아무도 완전히 성공 못한 길 간다"

기사입력 2026.05.26 10:28 / 기사수정 2026.05.26 11:24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68세, 일흔을 앞둔 박항서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지도자로 다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이번엔 일본인 지도자들이 많이 진출한 태국으로 향한다.

박항서 감독의 소속사 디제이매니지먼트는 25일 "현재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월드컵 단장으로 활동 중인 박항서 감독이 태국 2부 리그의 칸차나부리 파워(Power) FC 공식 감독으로 부임해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박 감독은 현재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대표팀 단장 역할을 맡고 있어 월드컵 일정이 마무리되는 7월 중순 이후부터 칸차나부리 FC 감독으로 부임할 예정이다. 

박 감독이 동남아 축구에 다시 발을 들여놓는 셈이다.

지난 2018년 베트남 A대표팀과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을 맡은 박 감독은 2023년까지 5년 간 베트남 축구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베트남 U-23 대표팀을 이끌고 나선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현 U-23 아시안컵)에서 베트남을 사상 첫 준우승을 이끌며 주목받은 박 감독은 같은 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4강으로 아시아 무대 경쟁력을 과시했다. 



나아가 2018년 12월 아세안축구연맹(AFF) 컵에서 라이벌 태국을 꺾고 10년 만에 베트남을 우승시키면서 박 감독은 베트남 축구 영웅으로 등극했다. 

'파파 리더십'으로 아버지처럼 선수들을 격려하고 다독인 박 감독은 2019년에도 AFC 아시안컵 8강, 동남아시안게임 2회 연속 금메달, 나아가 베트남 축구사 최초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진출 및 중국전 승리 등으로 베트남 축구 새 역사를 이뤄냈다. 

2023년을 끝으로 베트남 지휘봉을 내려놓고 베트남에 자신의 이름을 딴 축구 아카데미와 베트남 하부리그 박닌FC 고문으로 부임하는 등 베트남 축구계에 여전히 영향력을 미쳐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으로 각급 연령별 대표팀 지원 역할을 맡은 박 감독은 연령별 대표팀은 물론 다가오는 북중미 월드컵의 단장 역할로 홍명보호를 지원하는데 애를 쓰고 있다. 

그런 가운데 칸차나부리 감독에 가기로 한 것은 박 감독의 도전 의지가 다시 드러난 대목이다. 



2024-2025시즌 태국 2부리그 4위로 1부리그에 승격한 칸차나부리는 2025-2026시즌 다시 강등을 경험했다. 강등 직전 이정수 전 베트남 축구 대표팀 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선임해 반등을 노렸지만 쉽지 않았다. 

칸차나부리는 이 감독 대행 체제로 선수단을 재정비했고 새 도약을 위해 박 감독을 선임했다. 구단은 박 감독 부임과 함께 재승격과 5년 내 태국 최상위권 구단 도약, 부리람 유나이티드와 경쟁 가능한 전력 구축,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및 아시아 경쟁력 확보 등을 비전으로 내세우고 있다. 

박항서 감독 측 '디제이매니지먼트'는 "박 감독은 부임 후 한국 축구의 선진 시스템인 식사 및 영양 관리, 체력 강화, 비디오 분석, 데이터 기반 운영 등을 태국 무대에 본격적으로 접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 감독은 “그동안 베트남을 비롯해 여러 국가에서 제안이 있었지만, 태국행을 선택한 이유는 분명하다. 아직 아무도 완전히 성공하지 못한 길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칸차나부리 FC가 제시한 장기적인 비전과 축구에 대한 진정성이 제 도전 정신을 다시 깨웠다. 한국 축구를 대표한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태국과 베트남, 나아가 아세안 축구를 연결하는 리더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실 태국은 베트남과 달리 일본인 지도자에 대한 선호가 강한 곳이다.

최근 10년 사이 두 명이 국가대표팀(A대표팀) 감독을 지낼 정도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일본을 16강으로 이끌었던 니시노 아키라 감독이 2019~2021년 지휘봉을 잡았으며, J리그 가시마 앤틀러스와 오미야 아르디자 사령탑을 보냈던 이시이 마사타다 감독이 2023~2025년에 부임했다.

일본 지도자들은 태국 1부리그에도 다수 모습을 드러낸 상황이다.

하지만 박 감독이 태국에 진출하면서 한국인 감독 트렌드가 생겨날지 주목하게 됐다.

한편 이정수 코치는 박 감독과 함께 칸차나부리 코치로 동행할 예정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 칸차나부리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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