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KBO리그를 평정했던 우완 투수 에릭 페디(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또다시 마운드에서 무너지면서 감독의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
페디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2026 미국 메이저리그(MLB) 원정 경기에서 구원 등판해 3⅓이닝(85구) 10피안타 8자책점 2볼넷 3탈삼진을 기록해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평균자책점 5.47.
이날 페디는 0-0으로 팽팽하던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프너 브라이언 허드슨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페디는 등판하자마자 두 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내면서 2회를 마쳤고, 3회도 실점 없이 넘지만 4회말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페디는 4회말 3점을 내줬고, 타선의 도우믕로 3-3가 됐음에도 5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케이시 슈미트에게 투런 홈런을 맞으며 샌프란시스코에 다시 리드를 허용했다.
이후 2아웃은 만들었지만 2루타와 연속 볼넷으로 2사 만루 위기를 맞이했고, 조던 레저와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갔다. 설상가상으로 레저가 해리슨 베이더에게 만루 홈런을 맞으면서 페디가 허용한 주자 3명 모두 홈을 밟았다.
시카고가 4회와 5회에 대거 실점해 3-10 패배로 경기를 마무리하면서 페디는 시즌 5패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도 4.30에서 5.47로 크게 상승했다.
페디는 지난 2023시즌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를 지배해 팬들에게 잘 알려진 투수이다. 그는 데뷔 시즌에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 209탈삼진을 기록하며 KBO리그 역대 네 번째 투수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고,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와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도 차지했다.
페디는 KBO리그에서 보여준 활약을 바탕으로 2024시즌을 앞두고 시카고와 계약을 맺으면서 빅리그에 복귀했고, 이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밀워키 브루어스 등을 거친 뒤 다시 친정팀 시카고로 돌아왔다.
그러나 페디는 올시즌 10경기 등판했지만 승리 없이 5패만 기록 중이다. 이날 샌프란시스코전을 포함해 최근 5경기 연속 홈런을 맞는 등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미국 '판타지프로'도 "페디는 최근 타자들을 삼진으로 잡아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최근 4번의 등판 중 3번이나 4자책점 이상을 허용했다"라며 "윌 베너블 감독은 여전히 페디를 신뢰하기 어려워하는 투수로 생각하는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