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LA 다저스 김혜성이 시즌 첫 안타와 득점, 멀티히트와 더불어 눈부신 호수비까지 선보이며 빅리그 복귀전을 장식했다.
김혜성은 7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6 미국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경기에 9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숫 2안타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올해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시즌을 출발한 김혜성은 지난 5일 주전 유격수 무키 베츠의 부상자 명단 등재와 동시에 빅리그에 콜업됐다. 김혜성은 앞선 6일 워싱턴 원정에서 대수비로 교체 출전하며 예열을 마쳤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수비에서 강점을 보여주고, 타석에서는 볼넷을 잘 골라내며 스트라이크 존을 제어하길 바란다"며 "팀을 혼자 이끌려 하기보다 본인의 플레이로 에너지를 더해주면 된다"고 김혜성에게 역할을 부여했다.
이날 다저스는 카일 터커(우익수)~프레디 프리먼(1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맥스 먼시(3루수)~앤디 파헤스(중견수)~알렉스 프리랜드(2루수)~달튼 러싱(포수)~김혜성(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좌투수 저스틴 로블레스키가 선발 등판했다.
이에 맞선 토론토는 조지 스프링어(지명타자)~데이비스 슈나이더(좌익수)~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1루수)~오카모토 가즈마(3루수)~어니 클레멘트(2루수)~달튼 바쇼(중견수)~마일스 스트로(우익수)~타일러 하이네만(포수)~안드레스 히메네즈(유격수)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베테랑 우완 맥스 슈어저.
다저스가 1회초 선취점을 가져갔다. 터커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1루 상황 테오스카가 슈어저의 2구째 가운데로 몰린 실투성 슬라이더를 공략, 좌측 담장을 넘는 선제 투런홈런으로 연결했다.
토론토도 1회말 즉시 추격에 나섰다. 스프링어의 볼넷과 오카모토의 안타로 2사 1, 2루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고, 클레멘트가 내야를 살짝 넘기는 우중간 적시타로 주자 한 명을 불러들였다. 토론토는 후속타자 바쇼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이어갔으나, 스트로의 빠른 땅볼 타구를 김혜성이 깔끔하게 처리하면서 이닝을 끝냈다.
김혜성은 2회초 2사 1루에서 첫 타석을 맞았다. 1스트라이크 카운트에서 슈어저의 2구째 높은 패스트볼을 때려 외야 먼 곳으로 보냈다. 중견수 바쇼가 워닝트랙 바로 앞에서 타구를 잡아내면서 이닝이 종료됐다.
토론토는 3회초 빠른 타이밍에 마운드를 조시 플레밍으로 교체했다. 다저스는 선두타자 오타니의 내야안타와 상대 수비실책으로 만들어진 1사 1루 상황 프리먼의 중월 투런홈런으로 4-1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김혜성은 3회말 1사 1루 상황 오카모토의 땅볼 타구를 6-4-3 병살타로 연결하며 깔끔한 수비를 자랑했다.
이어진 4회초 무사 주자 1루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은 김혜성은 플레밍과 7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다. 후속타자 오타니의 깊은 중견수 뜬공 타구에 상대 허를 찌르는 주루로 2루 베이스를 파고들었다. 다저스는 1사 2, 3루에서 나온 터커의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한 점을 달아났다.
다저스는 5회초 먼시와 파헤스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후속타자 프리랜드의 땅볼 타구가 병살타로 연결되는 사이 3루 주자가 홈 베이스를 밟았다. 러싱의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루에서 세 번째 타석을 맞은 김혜성은 이번에도 8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접전을 펼쳤으나 평범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6회초에도 다저스의 추가점이 나왔다. 선두타자 오타니가 바뀐 투수 조 맨티플리를 상대로 중월 솔로홈런을 때려냈다. 이후 터커와 테오스카의 볼넷 출루, 더블스틸로 만들어진 2사 2, 3루에서 파헤스가 우중간 2타점 적시 2루타까지 추가했다.
7회초 드디어 김혜성의 시즌 1호 안타가 나왔다.
선두타자 러싱의 솔로홈런 이후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혜성은 바뀐 투수 토미 낸스의 2구째 낮은 싱커를 받아쳐 투수 키를 넘기는 큰 바운드의 땅볼 타구를 생산했다. 2루수 클레멘트가 빠르게 타구를 처리하려 했으나 송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김혜성은 빠른 발로 1루 베이스를 선점했다.
김혜성은 이어진 터커의 안타와 프리먼의 2루타 때 홈 플레이트를 밟으며 시즌 첫 득점을 올렸다. 이후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적시타가 추가로 터지면서 다저스가 13-1 큰 점수 차 리드를 잡았다.
김혜성은 7회말 수비에서도 하이라이트 장면을 만들었다. 무사 1루에서 나온 히메네즈의 얕은 뜬공이 나왔는데, 김혜성이 자신의 머리 위로 넘어가는 타구를 뒤로 달려가며 잡아냈다. 투수 윌 클라인이 머리를 감싸 쥐며 충격을 감추지 못할 정도의 호수비.
분위기를 탄 김혜성은 팀이 14-1로 앞선 8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 깔끔한 중전안타까지 때려내며 멀티히트를 신고했다.
다저스는 8회말 에드가르도 엔리케스를 투입해 토론토 타선을 삼자범퇴로 정리했다.
토론토는 9회초 선발 포수로 출전했던 하이네만을 마운드에 올리며 사실상 백기를 던졌다. 하이네만은 산티아고 에스피날, 테오스카, 먼시를 범타로 돌려세우면서 이날 토론토 마운드의 유일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다저스도 9회말 야수 미겔 로하스를 등판시켰다. 로하스는 바쇼에게 2루타, 스트로에게 볼넷, 하이네만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베이스를 가득 채웠다. 히메네즈에게 희생 타점을 하나 허용하긴 했지만, 이후 두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