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4-06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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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득점 1실점 우승', 그런데 경질이라니…日 여자대표팀 감독 "난 공포로 지배하지 않는다" 정면 반박

기사입력 2026.04.06 15:13 / 기사수정 2026.04.06 15:13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2026년 3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아시안컵 우승이라는 성과를 남기고도 지휘봉을 내려놓게 된 닐스 닐센 전 일본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자신의 퇴임을 둘러싼 배경과 지도 철학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일본 매체 '리얼 스포츠(REAL SPORTS)'는 6일 단독 인터뷰를 통해 닐센 감독이 전한 일본 대표팀 퇴임에 관한 뒷이야기를 보도했다.



일본축구협회(JFA)는 지난 3일 2026 여자 아시안컵 종료와 함께 계약이 만료된 닐센 감독과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JFA가 설명한 경질 이유는 '열정 부족'이었다.

2011 독일 여자월드컵에서 감독을 맡아 일본 여자축구를 우승으로 이끌었으며, 현재 JFA 여자대표팀 기술 책임자인 사사키 노리오는 닐센 감독의 지도 방식을 두고 "다소 느슨하고 부드러우며 너무 달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닐센 감독은 지난달 21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아시안컵 결승에서 개최국 호주를 꺾고 일본에 통산 세 번째 우승 트로피를 안긴 지 불과 12일 만에 일본을 떠나게 됐다.

일본은 해당 대회에서 29득점 1실점이란 완벽한 경기력으로 6전 전승을 챙기며 우승했다.



경질 이후 처음으로 언론과의 인터뷰에 나선 닐센 감독은 계약 만료로 대표팀을 떠나게 된 상황에 대해 "일본을 떠나는 것에 대해 외로움과 이해를 동시에 느낀다"고 밝히며 "선수들과 스태프와 함께한 시간은 훌륭했지만, JFA가 나와 다른 유형의 감독을 원한다면 각자의 길을 가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체념하듯이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나 자신 이외의 누군가가 될 수 없고, 그럴 생각도 없다. 하지만 JFA에는 그들이 원하는 방향을 선택할 권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성과에도 불구하고 지휘봉을 내려놓게 된 상황에 대해서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이었다. 닐센 감독은 "우리는 두 개의 타이틀을 따냈다. 그럼에도 이 방식으로는 다음 우승에 도달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면, 감독이나 방향성을 바꾸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고 말했다.

표면적으로는 협회의 결정을 존중하는 발언이지만, 동시에 자신의 지도 방식이 결과를 만들어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또한 그는 JFA가 든 경질 이유에 대해 반박하듯 자신의 지도 철학의 핵심이 '통제'가 아닌 '신뢰'임을 강조했다.

닐센 감독은 "코치로서 나의 강점은 부드러운 접근과 선수에 대한 이해"라고 설명하며 "나는 한 번도 공포로 팀을 지배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 없다. 모든 것을 통제하거나 공포로 통솔하는 방식을 믿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함께 일하는 이들에게 힘을 부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선수들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안정감을 갖게 된다"며 "최고의 퍼포먼스를 위해서는 감정적인 안정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선수들과의 소통 방식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설명을 내놓았다. 그는 "선수마다 필요로 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접근 방식도 모두 다르다"며 "각 선수에게 필요한 것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인터뷰에서 일본과 팬들을 향한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나는 초대받은 사람이기에 떠난다. 하지만 내 마음의 일부는 선수들과 일본에 남겨두고 간다"고 밝힌 그는 "팬과 미디어, JFA가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서로를 비난하지 않는다면 성공 가능성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이 팀을 계속 응원하겠다"며 일본 축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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