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2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정후가 취재진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2026시즌 준비를 위해 미국으로 떠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가 공항 구금이라는 예상치 못한 일을 겪었다. 통역은 다시 한국으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지역 매체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에 따르면, 이정후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샌라몬에서 열린 구단 행사 '자이언츠 팬페스트'에 참석했다. 그는 "지난 며칠 동안 정신이 없었지만, 모든 일이 잘 해결돼서 다행"이라며 "주변 분들과 에이전시의 많은 도움을 받았다. 지금은 다 괜찮다"고 밝혔다.
이정후는 21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미국으로 떠났고, 22일 LA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그런데 서류 문제로 인해 구금됐다가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정후의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뿐만 아니라 낸시 펠로시 연방 하원의원까지 직접 나섰다. 구단, 의회 담당자 등과 함께 이정후의 석방을 도왔다. 스콧 보라스는 이번 일이 서류 문제 때문이라면서 "정치적인 문제나 그와 비슷한 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2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정후가 출국장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2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정후가 출국장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이정후는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었고, 다 잘 정리됐다. 약간의 소통 착오와 서류 문제였을 뿐"이라고 말했다. 토니 비텔로 샌프란시스코 감독을 비롯해 구단 관계자들도 이번 일이 과장됐다는 점을 언급했다.
비텔로 감독은 "이정후가 오늘 여기 와 있지 않느냐. 약간의 공항 상태도 있었고 문자도 왔지만,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부풀려진 측면이 있다"며 "사실인 것과 그렇지 않은 걸 차분하게 가려내는 게 중요하다"고 얘기했다.
그러나 이정후가 4시간 동안 공항에 구금된 이유였던 서류 문제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정후의 통역인 저스틴 한의 경우 미국에 들어가지 못하면서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고, 미국 입국이 일주일 정도 지연됐다. 이정후가 이런 일을 겪은 건 2024년 빅리그 진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2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정후가 출국장에서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2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정후가 출국장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한편 이정후는 빅리그 3년 차 시즌을 앞두고 있다. 첫 풀타임 시즌이었던 지난해 150경기 560타수 149안타 타율 0.266, 8홈런, 55타점, 10도루, 출루율 0.327, 장타율 0.407을 기록하며 규정타석을 채운 팀 내 타자 중 가장 높은 타율을 올렸다. 다만 수비에서는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등 아쉬움을 삼켰다.
이정후는 "수비적으로 좀 더 가다듬고 싶었고, 오프시즌 동안 외야 수비 강화에 집중했다. 많이 발전했다고 느끼고, 다음 시즌이 기대된다"며 "생각했던 것만큼 적응이 어렵진 않았고, 상대 팀 선수들도 똑같은 조건에서 뛴다는 걸 알기 때문에 나도 충분히 잘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2월 말까지 소속팀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일정을 소화하다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공식 일정에 맞춰서 한국 야구 대표팀에 합류할 계획이다. 그는 "국가를 대표해 WBC에 출전하는 건 정말 큰 영광"이라며 "팀 동료인 로건 웹(미국)과 맞붙을 기회가 생긴다면 정말 설렐 것 같다"고 전했다.
이달 초 진행된 샌프란시스코 방한 행사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이정후는 "한국에서 샌프란시스코에 대한 응원이 얼마나 큰지 분명히 느껴진다. 샌프란시스코에서도 팬들이 우리 팀을 응원하고 열광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멋지다"며 "샌프란시스코가 한국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투자하는 걸 보니 정말 기쁘다. 좋은 흐름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고 얘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