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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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일 만의 트리플크라운' 이게 정지석의 존재감이지…"전성기 이상으로 올라갈 것" 사령탑도 미소 [인천 현장]

기사입력 2025.11.22 08:00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이 오랜만에 트리플크라운(서브득점·블로킹·백어택 각각 3개 이상)을 달성했다.

헤난 달 조토 감독이 이끄는 대한항공은 2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OK저축은행과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7-25 23-25 23-25 25-19 15-10)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돋보였던 선수는 카일 러셀(등록명 러셀)이었다. 러셀은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인 37점으로 활약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종전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은 34점(9일 OK저축은행전)이었다.

여기에 러셀의 부담을 덜어준 정지석의 활약도 빛났다. 정지석은 블로킹 4개, 서브득점 3개, 백어택 3개를 포함해 19점을 뽑았다. 2023년 2월 10일 현대캐피탈전 이후 무려 1015일 만에 트리플크라운을 만들었다. 공격성공률은 48%였다.



1995년생인 정지석은 소사초-소사중-송림고를 거쳐 201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6순위로 대한항공에 입단했다. 프로 세 번째 시즌이었던 2015-2016시즌을 통해 한 단계 성장했고, 팀과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잡았다.

다만 정지석은 2023-2024시즌에 이어 2024-2025시즌까지 부상으로 마음고생을 했다. 2024-2025시즌에는 두 차례나 정강이 피로골절 부상에 시달리기도 했다. 시즌 도중 리베로로 변신하는 등 돌파구를 찾으려고 했지만, 반등에 실패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정지석은 올 시즌 초반부터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공격종합 1위(성공률 57.5%), 퀵오픈 2위, 블로킹·리시브 5위, 득점·서브 8위 등 주요 개인 지표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헤난 감독은 "배구는 종목의 특성상 변수가 많다. 경기를 더 뛰면서 상황을 익혀야 하고, 변수를 파악해야 성장한다고 믿는다. 정지석이 충분히 전성기 이상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믿는다"며 정지석에게 힘을 실어줬다.

세터 한선수는 "(정)지석이는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생각한 대로 플레이를 한다"며 "지난해에는 흥이 없었는데, 올핸 흥에 취해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범실을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의 스타일대로 때린다"며 "지난해보다 많이 올라왔다"고 전했다.

조언도 잊지 않았다. 한선수는 "흔들릴 때가 있는데, 본인이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뒤로 갈수록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라고 얘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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