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두심 "지현우와 격정 키스, 대어 낚았다"…#현빈 (옥문아들)[종합]

(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배우 고두심과 지현우가 영화 '빛나는 순간'에서 멜로 연기를 펼친 소감을 전했다.

29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이하 '옥문아들')에서는 고두심과 지현우가 출연했다.

영화 '빛나는 순간'으로 지현우와 멜로를 찍게 됐다는 고두심은 "여배우면서 멜로물을 별로 안 해봤다. 나오자마자 아기 엄마 역할이었다"라고 말했다.

민경훈이 "첫 멜로 연기냐"라고 묻자 고두심은 "처음은 아니지만 이번에 크게 걸린 거다. 대어를 낚았다"라고 대답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고두심은 "우리는 굴 속에 들어간다. 키스 정도는 기본이다"라고 덧붙였다.

다큐멘터리 PD 역할을 맡은 지현우는 "세대 간에 아픔이 있는 캐릭터다. 아픔을 보듬어주다가 사랑에 빠지게 된다"라고 말했다.

정형돈이 "아픔만 보듬어야지, 실제로 보듬었냐"라고 말하자 고두심은"사람 마음이 그렇지 않다. 밑바닥에 깔린 감정은 어떻게 하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며 "동굴 속에 들어가면 숫자도 안 보인다"라고 말했다.

지현우는 키스신 비하인드도 전했다. 그는 "드라마 하면서 멜로신이 항상 있었다. 오히려 고두심 선생님이 긴장을 하셨다. 이런 영화는 한국에 없었으니까 부담감도 느끼셨다"라고 말했다.

키스신이 한 번에 OK가 났음에도 불구하고 한 번 더 가자고 제안했다는 지현우. 이에 고두심은 "너무 좋으니까"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지현우는 "여러 가지 버전을 해놓고 보면 나중에 선택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선생님이 처음에 했던 버전은 격정적인 버전이었고 두 번째는 소녀 같은 느낌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영화에는 소녀 같은 버전으로 나온다"라고 설명했다.

고두심은 "사실 대본을 받고 지현우 씨가 하는 걸 들었을 때, 너무 여리여리 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점점 영화를 시작하면서 강인함이 보이고 빠져들었다"라고 말했다.

지현우는 대본에 적혀있는 '드러나는 젊은 육체'라는 단어를 보고 많이 힘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젊은 육체는 뭐지?', '어떻게 해야 하지?' 생각했다. 다큐멘터리 PD인데 너무 몸이 좋아도 이상하고 뱃살이 있어도 이상할 것 같았다. 제주도 음식이 맛있어서 식단 조절도 힘들었다"라고 전했다.

고두심은 영화 개봉을 앞두고 걱정이 많다고. 고두심은 "현빈 엄마 역할을 한 적이 있는데, 방황하다 집으로 돌아온 신이 있었다. 손잡고 이야기하다가 현빈 얼굴을 쓰다듬으면서 잘 왔다고 얘기했는데, 팬들이 댓글을 많이 남겼다"며 "이번엔 얼굴 만진 정도가 아니라 맞아 죽을 각오를 해야 한다"라고 털어놨다.

사진=KBS 2TV 방송화면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