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6 07:23
스포츠

'포르투행' 석현준이 반기는 아득한 유로파리그

기사입력 2016.01.15 10:45 / 기사수정 2016.01.15 10:53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유럽대항전을 뛰게 돼 기쁘다. 축구선수로서 꿈꿔오던 순간이다."

FC포르투 이적을 확정한 석현준(25)이 가장 먼저 입에 올린 말은 유럽대항전 출전이었다. 지난 2010년 아약스 소속으로 유럽유로파리그를 밟아본 뒤 한동안 기회가 없었던 석현준이 6년 만에 유로파리그에 모습을 보이게 됐다. 

석현준은 15일(한국시간) 마라톤 협상 끝에 포르투 이적에 사인했다. 석현준 에이전트는 "지난 9일 포르투로부터 공식 제안을 받고 현지로 이동해 11일부터 협상을 시작했다. 5일간 사항을 조율한 끝에 이적이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포르투가 석현준에 거는 기대감은 계약규모만 봐도 알 수 있다. 포르투는 군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석현준과 2020년 6월까지 4년6개월의 장기 계약을 맺었다. 바이아웃 금액도 3000만 유로(약 394억 원)에 달한다. 현재 몸값에 비해 상당히 높은 금액을 설정하는 것이 일반적인 예지만 그만큼 포르투는 석현준을 싼값에 다른 팀에 넘겨주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석현준도 포르투를 통해 한 단계 더 발전할 기회가 생겼다. 포르투는 포르투갈 리그서 27차례 우승한 명문으로 석현준이 가장 뛰고 싶어하는 유럽대항전에 단골로 나서는 팀이다. 포르투는 올 시즌 아쉽게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떨어졌지만 유로파리그 32강에 진출한 상태다.  

유로파리그는 석현준에게 아득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지난 2010년 10대 나이에 아약스 소속으로 유로파리그 데뷔에 성공하며 장밋빛 미래를 예고했으나 이후 저니맨으로 지내면서 인연을 맺지 못한 무대다. 2014년 나시오날 소속으로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까지 나선 것이 전부다.  

6년의 기나긴 도전 끝에 다시 유로파리그에 나설 수 있게 된 석현준에게 더욱 의미있는 것은 32강 상대가 대표팀 동료 박주호가 속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란 점이다. 유로파리그서 코리안더비를 펼칠 가능성이 생겼고 강호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도 있게 됐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포르투 홈페이지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