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김근한 기자)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이 내야수 정은원의 복귀 첫 타석에서 가능성을 발견했다.
정은원은 지난 7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전 7회말 2사 1, 2루 기회에서 대타로 올 시즌 첫 1군 타석에 들어섰다. 지난 6월 1일 상무야구단에서 제대한 뒤 퓨처스리그를 소화하다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를 앞두고 콜업된 직후 치른 1군 복귀 무대였다.
정은원은 바뀐 투수 전사민의 초구 148km/h 투심 패스트볼이 가운데로 들어오자 거침없이 배트를 돌렸다. 우익수 정면을 향해 재빠르게 뻗어나간 강한 라인 드라이브 타구였지만 아쉽게도 우익수 정면으로 향해 아웃카운트가 늘어났다. 정은원은 8회초 박정현과 교체되며 대타 한 타석으로 복귀전을 마쳤다.
8일 취재진과 만난 김경문 감독은 정은원의 그 한 타석을 높이 평가했다. "대타 나가는 우리 타자들이 특히 득점권 기회에서 공격적으로 치는 경향이 조금 부족하다. 대타 나왔는데 그 초구를 노려서 치는 타자가 많이 없었다"고 먼저 짚은 뒤 "어제는 타구도 사실 조금 더 다른 쪽으로 날아갔으면 펜스도 맞을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 잡혔지만 칭찬해 줄 부분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감독은 정은원 1군 콜업 배경에 대해서도 앞서 설명한 바 있다. 김 감독은 "투수들이 빠지는 타이밍이라 전반기 끝에 와서 본인도 팀 분위기를 한 번 보고 가는 게 낫지 않을까 했다. 후반기에 어떻게 될지 모르니 짧은 시간에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여러 가지 생각을 하고 올렸다"고 밝힌 바 있다.
2021년 한화 프랜차이즈 2루수 최초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정은원은 군 복귀 후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114(35타수 4안타)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하지만 초구 공략이라는 단 한 타석의 적극적인 모습이 김경문 감독의 눈길을 끌었다.
사실상 정은원의 이날 타석은 후반기 주전 경쟁을 위한 중요한 신호탄이기도 했다. 전반기 주전 2루수로 활약했던 이도윤은 6월 들어 타격감이 꺾이며 최근 10경기 타율 0.121(33타수 4안타)로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정은원의 복귀는 이도윤과 황영묵을 향한 선의의 경쟁 신호탄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 감독의 말처럼 후반기에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르는 만큼 정은원의 존재는 분명히 팀에 필요한 카드다.
단 한 번의 타석에서 초구를 과감하게 공략한 정은원. 결과는 아웃이었지만 그 스윙 하나가 감독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사진=한화 이글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