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 내야수 신민재(맨 앞)가 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9차전에서 5회말 송구 실책을 기록한 뒤 아쉬워 하는 모습. 사진 삼성 라이온즈
(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지수 기자)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 트윈스가 마운드 부진과 타선 침체 여파 속에 삼성 라이온즈에 1위 자리를 뺏겼다.
LG는 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9차전에서 2-9로 졌다. 삼성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뒤진 2위로 밀려났다.
LG의 이날 게임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1회초 1사 1·2루, 2회초 2사 만루 찬스를 놓치면서 삼성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4회초 1사 1루에서 박동원의 선제 2점 홈런으로 2-0 리드를 잡았다.
선발투수 앤더스 톨허스트도 힘을 냈다. 4회까지 삼성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박동원의 2점 홈런에 화답해줬다. LG 불펜 필승조 전원이 이틀 이상 휴식을 취한 점을 고려하면 게임 중반 이후 '지키기 야구'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였다.

LG 트윈스 에이스 앤더스 톨허스트가 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9차전에 선발등판, 5이닝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하지만 최근 4연승과 함께 무서운 화력을 뽐내고 있었던 삼성의 방망이는 톨허스트를 무너뜨렸다. 톨허스트는 5회말 1사 후 김지찬의 안타, 김현준의 몸에 맞는 공 출루로 몰린 1사 1·2루 위기에서 구자욱에 1타점 적시타, 최형우에 1타점 2루타를 얻어 맞고 2-2 동점을 허용했다.
톨허스트는 일단 계속된 1사 2·3루 추가 실점 위기에서 르윈 디아즈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 급한 불을 껐다. 하지만 자신 쪽으로 굴러온 류지혁의 빗맞은 내야 땅볼 타구를 한 번에 포구하지 못했고, 톨허스트의 글러브에 스친 공은 LG 2루수 신민재 쪽으로 느리게 흘러갔다.
신민재는 글러브 토스로 1루수 오스틴 딘에 송구를 연결하려고 했지만, 결과적으로 악수가 됐다. 공이 황당할 정도로 높게 떠 오스틴이 잡을 수 없는 곳으로 날아갔다. 그 사이 3루 주자 구자욱은 물론 2루 주자 최형우까지 3루를 거쳐 홈으로 쇄도, 스코어가 2-4가 됐다. 타이밍상 타자 주자 류지혁을 1루에서 잡기는 어려웠기 때문에 결과론이지만 신민재의 무리한 송구로 삼성에 한 점을 더 헌납했다.
LG 불펜 추격조도 일제히 삼성 타선 봉쇄에 어려움을 겪었다. 김진수만 6회말을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을 뿐 이우찬과 김영우, 이정용이 모두 고개를 숙였다.

LG 트윈스 우완 이정용이 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9차전에서 1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이정용은 지난 6월 25일 잠실 삼성전에서 5이닝 9피안타 1피홈런 5볼넷 1사구 2탈삼진 8실점 부진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 한 차례 2군에서 재조정을 거쳐 이날 복귀했지만 1이닝 4피안타 1피홈런 3실점으로 무너졌다.
LG 타선도 무기력하기는 마찬가지였다. 6회말 무사 1루에서 박동원, 7회말 무사 1루에서 박해민의 병살타가 특히 뼈아팠다. 2-6으로 끌려가던 8회초 2사 만루에서 대타 천성호가 2루수 땅볼로 아웃, 사실상 여기서 승부가 판가름 났다.
LG는 최근 박해민과 오스틴 딘을 제외하면 주전 야수들의 타격감이 좋은 편이 아니었다. 이날 오지환이 멀티 히트, 박동원이 홈런포를 가동하면서 살아났지만 반대로 오스틴이 침묵하면서 시너지 효과가 크지 않았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 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