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7-07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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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끝내 오열 "양심에 거리낌 없이 떠난다"…월드컵 우승 꿈 물거품→"이길 때도 있고 질 때도 있는 것"

기사입력 2026.07.07 13:59 / 기사수정 2026.07.07 13:59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월드컵 여정은 끝내 새드 앤딩으로 마무리됐다.

포르투갈은 치열한 접전 끝에 스페인에 무릎을 꿇으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에서 탈락했고, 호날두는 자신의 여섯 번째이자 마지막 월드컵 무대를 눈물과 함께 마감했다.

포르투갈은 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미켈 메리노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스페인에 0-1로 패했다.

경기 내내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지만 마지막 순간 집중력에서 차이를 보였고, 결국 8강 진출 티켓은 스페인의 몫이 됐다.

포르투갈은 32강에서 크로아티아를 2-1로 꺾으며 16강에 진출했다. 당시 호날두는 페널티킥으로 자신의 월드컵 토너먼트 첫 골을 기록했고, 후반 추가시간 곤살루 하무스의 극적인 결승골이 나오며 힘겹게 승리를 거뒀다.

반면 스페인은 32강에서 오스트리아를 3-0으로 완파하며 상승세를 이어왔다. 이번 대회 첫 4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경기력을 유지한 채 포르투갈전을 맞이했다.



경기 초반부터 흐름은 스페인 쪽이었다.


전반 9분 스페인은 알렉스 바에나와 다니 올모의 연계 플레이로 오야르사발에게 완벽한 일대일 기회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오야르사발의 오른발 슈팅은 골문 오른쪽을 살짝 벗어나며 선제골 기회를 놓쳤다.

전반 17분에는 라민 야말의 슈팅을 포르투갈 골키퍼 디오구 코스타가 막아낸 뒤, 이어진 바에나의 세컨드 슈팅마저 다시 선방해냈다. 코스타는 연속 두 차례 결정적인 선방으로 포르투갈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스페인은 계속해서 볼 점유율을 앞세워 포르투갈 수비를 흔들었다. 전반 33분에는 야말의 패스를 받은 올모가 문전으로 낮고 빠른 크로스를 연결했지만 주앙 칸셀루가 침착하게 걷어내며 실점을 막았다.

밀리던 포르투갈도 조금씩 반격을 시작했다. 전반 37분 페드루 네투의 크로스를 주앙 펠릭스가 머리로 연결했고, 이를 호날두가 방향만 바꾸는 헤더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우나이 시몬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전반 41분 코너킥 상황에서 누누 멘데스가 주앙 펠릭스와 짧은 패스를 주고받은 뒤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페드로 포로를 맞고 굴절된 뒤 크로스바 정중앙을 강타했고, 그대로 골라인 밖으로 향하면서 포르투갈은 선제골 기회를 놓쳤다.

결국 양 팀은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경기 양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포르투갈에는 예상치 못한 악재가 발생했다. 후반 11분 좋은 활약을 펼치던 멘데스가 부상으로 더 이상 경기를 이어가지 못했고, 넬송 세메두가 대신 투입됐다.

이후 스페인은 꾸준히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 17분 페드리의 중거리 슈팅이 헤나투 베이가를 맞고 굴절돼 코너킥이 됐고, 이어진 상황에서도 야말이 다시 슈팅을 시도하며 압박을 이어갔다. 그러나 코스타 골키퍼는 침착하게 공을 처리하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스페인은 후반 40분 올모 대신 메리노를 투입하며 막판 승부수를 던졌고, 결국 이 교체가 승부를 갈랐다. 후반 추가시간 1분 스페인이 빠른 프리킥으로 포르투갈 수비를 흔들었다. 토레스가 절묘한 패스로 메리노에게 일대일 상황을 만들어줬다. 메리노는 침착하게 왼발 슈팅으로 골문 왼쪽 아래를 찔러 넣으며 1-0을 만들었다.

포르투갈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6분 콘세이상이 올린 크로스를 실바가 머리로 방향을 바꿨지만 공은 골문 위를 스치고 지나갔다. 절호의 동점 기회였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결국 종료 휘슬이 울렸고, 스페인은 1-0 승리를 확정하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호날두는 종료 휘슬 이후 눈물을 흘렸다.



이로써 호날두의 월드컵 도전은 여섯 번의 출전 끝에 막을 내렸다. 그는 남자 선수 최초로 월드컵 6개 대회에서 모두 득점한 기록을 남겼지만, 끝내 월드컵 우승과 결승 무대에는 오르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호날두는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큰 영향력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전반 헤더 슈팅을 포함해 몇 차례 득점을 노렸지만 스페인 수비진을 끝내 무너뜨리지 못했고, 포르투갈도 마지막까지 골문을 열지 못했다.

호날두는 이번 월드컵 5경기에서 3골을 기록했다. 우즈베키스탄전 멀티골과 크로아티아전 페널티킥 골이 전부였다. 그는 대회 동안 18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동료에게 만들어준 결정적인 기회는 1차례뿐이었다.

하지만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은 경기 후 호날두를 감쌌다.

그는 "골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크리스티아누를 뺄 수 없다. 그는 신체적으로 충분히 좋은 상태였고, 공간 활용과 세트피스 상황에서 경험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월드컵 우승이라는 꿈을 위해 훌륭한 본보기가 됐다. 그는 축구 아이콘이며 선수로서뿐 아니라 인간적으로도 모범이 되는 존재"라고 평가했다.



경기 후 호날두도 마지막 월드컵을 마친 심경을 직접 밝혔다.

그는 "이렇게 월드컵을 떠나는 것은 슬프지만 나는 모든 것을 쏟아부었고 최선을 다했다. 양심에 거리낌 없이 떠난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이 마지막 월드컵인 것은 맞다. 하지만 앞으로의 일은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낸 뒤 차분하게 결정하겠다. 감정적으로 결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축구에서는 이길 때도 있고 질 때도 있다. 내일이면 새로운 하루가 시작되고 삶은 계속된다. 포르투갈은 내 이전에는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었다. 나에게 2016년 유럽축구선수권 우승은 월드컵과 같은 의미를 가진다. 나는 모든 것을 다했고, 떳떳한 마음으로 이 무대를 떠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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