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아시아 축구가 다시 한번 세계의 높은 벽과 마주했다.
일본 매체 아에라디지털은 7일 "아시아 팀들, 월드컵에서 고전…출전권 '8.5'는 너무 많은가? FIFA의 시장 확대 노선에 대회의 본질이 사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대회 아시아에서는 일본, 호주, 한국, 카타르, 이란, 우즈베키스탄,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등 9개국이었다.
하지만 카타르, 이란, 우즈베키스탄,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등 5개 팀이 조 최하위로 대회를 마쳤다. 조별리그를 통과한 팀은 일본과 호주뿐이었다. 두 팀도 32강에서 동반 탈락했다.
아시아의 토너먼트 진출률은 22.2%에 불과했다. 다른 대륙과 비교하면 가장 낮은 수치다.
한국도 비판을 피하기 어려웠다.
한국은 체코와의 첫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지만 이후 개최국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연달아 0-1로 패했다. 조 3위로 밀린 한국은 3위 팀 경쟁에서도 밀려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매체는 한국의 경기력을 두고 "강도가 낮았고, 득점 패턴도 제한적이었다. 월드컵 무대에서 막다른 골목에 몰린 듯한 인상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반대로 아프리카는 이번 대회 최대 수혜 대륙으로 떠올랐다.
아프리카의 출전권은 직전 대회 5장에서 이번 대회 9.5장으로 크게 늘었다. 그 결과 카보베르데 같은 신흥 강호가 등장했다.
인구 약 60만 명의 카보베르데는 스페인, 우루과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모두 비기며 16강에 올랐고, 아르헨티나와의 32강에서도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단순 이변으로 보기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유럽 클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늘었고, 이민자 네트워크를 통해 경쟁력 있는 선수층을 구축했으며 조직적인 수비와 전술 완성도까지 갖췄다는 분석이다.
이번 대회 유럽은 16개국 가운데 13개국이 토너먼트에 올랐고, 남미는 6개국 중 5개국이 생존했다. 아프리카는 10개국 중 9개국이 결승 토너먼트에 진출했고, 북중미카리브해 역시 6개국 중 3개국이 다음 라운드에 올랐다.
경쟁력 논란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매체는 "유럽 입장에서는 월드컵 참가국이 16개국으로 늘었지만 직전 대회보다 증가한 출전국은 3개 팀에 불과하다"며 "이번 대회 결과만 놓고 보면 아시아 8.5장은 분명 과하다는 인상을 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월드컵의 시장 규모가 눈부신 속도로 확대되면서 본선 진출의 문턱이 너무 낮아진 것은 아닐까. 아시아 팀들이 고전했던 이번 대회를 계기로 다음 대회에서는 FIFA가 출전권 배분 방식을 변경할지 주목된다"며 티켓 배분 재조정 가능성을 제기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